모리셔스 교민인 현지 영사 협력관은 24일 신혼부부들에게 격리 이유를 설명하며 "이틀 사이에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한 한국 상황이 급격히 언론에 나오니까, 이 나라 정부가 굉장히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이렇게 말했다. "이 나라는 보건부의 지시를 무조건 따라야 한다. 대통령이나 외교부 장관이 얘기해도 안 된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자국민들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리셔스는 작은 나라다. 면적은 우리나라의 50분의 1가량이고, 인구는 40분의 1 수준이다. 2019년 기준 모리셔스의 국내총생산(GDP)은 142억달러(세계 126위)로, GDP 세계 12위(1조6300억달러)인 우리나라에 견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대국(大國)이라고 느껴졌다. 사실 모리셔스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는 어느 나라보다 먼저 한국을 포함해 중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 등을 방문한 경우 코로나 미발생국에서 14일 체류하고 미감염 의료 확인서를 제출해야 자국에 들어올 수 있게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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