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고픈 충동에 뒤숭숭하게

 

토막 난 꿈에서 깨어나

 

한밤에 대나무 서로

 

속삭이는 소리를 듣는다.

 

 

 

 

쉴 수 있게, 누워 있게 두지 않고

 

일상의 궤도에서 나를 낚아챈다.

 

뛰쳐나가라고, 날아가라고,

 

영원한 곳을 향해 여행을 떠나라고.

 

 

 

그 옛날 천년 전에는

 

고향이 있었고, 정원이 있었지.

 

새 무덤이 있는 풀밭 눈 속에서

 

사프란 꽃이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새의 날개짓으로 멀리 날아가고 싶다.

 

 

 

 

나를 에워싼 속박을 풀고

 

저 너머로, 오늘도 여전히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저 너머의 시간으로.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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