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사막 마라토너,
지난 1일 우헌기(66)씨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주변 산길을 뛰어오르고 있다. 10월에 참가할 남미 잉카 트레일 고산 사막 마라톤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우씨는 3년 전 은퇴 후 사막 마라톤을 시작했다
지난해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의 우씨 모습.
지난 1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의 한 등산로. 우헌기(66·서울 송파구)씨가 운동화 끈을 바짝 조였다.
일주일치 식량(10㎏)이 든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뛰어오르기 시작한다.
일반인의 조깅 속도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요동친다.
그는 주 2회 자전거(겨울에는 스키)를 타거나 등산을 하면서 훈련한다.
10월에 남미 잉카 트레일 고산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일주일간 약 250㎞를 쉼 없이 달리는 대회다.
우씨의 극한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1년 이집트 사하라, 2012년 미국 애리조나에 이어 지난해는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마라톤을 완주했다.
우씨는 마라톤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버스 멀미가 심해 학창 시절 수학여행을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약골이었다.
그의 도전은 2011년 63세에 시작됐다. 공직을 거쳐 무역회사 대표에서 퇴직하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 1㎞를 뛸 때마다 주변에서 100~200원씩을 기부받아 파키스탄 보육원 건립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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