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공원에서의 작품

 

 

우리 몸이 시소처럼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쾌락이 오면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 대표적인 게 마약이다. 펜타닐은 코카인 100배의 쾌락을 주지만 근육을 무력화해 극강의 고통을 준다. 최후엔 쾌락이 아니라 통증 때문에 마약을 다시 갈망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스마트폰, 유튜브, 배달 음식처럼 우리는 ‘누르면 즉시 나오는’ 온갖 보상 물질에 휩싸여 있다. ‘도파미네이션’의 저자 애나 렘키는 이런 도파민 중독에 빠져나오기 위해 쾌락의 반대인 ‘고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운동, 명상, 채식처럼 ‘느린 피드백’을 가진 것들이 빠른 자극에 중독된 몸을 복구하기 때문이다. 

단식 후 밥알 한 톨의 맛을 알고, 과도한 동영상 시청을 끊은 후 집중력 향상으로 성적이 좋아진 사례는 수없이 많다. 여기서 핵심은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 기간이라도 확실히 ‘끊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더 강해질 수 있을까. 기다리고 견딜 수 있을 때다. 지름길은 없다. 자연도 계절을 건너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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