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끌어가겠다는 자들은 언제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기후변화를 넘어서기 위해, 입시 위주의 공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전력 생산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들은 레닌처럼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절댄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지 말 것인가’를 이야기해야 한다. 기후변화의 배후에 도사린 광기 어린 소비와 파괴, 교육을 둘러싼 악마적인 경쟁, 전력 생산이라는 명분으로 노인들의 숨통을 아랑곳않는 파시스트적 단순성에 마디와 매듭을 지어 ‘알맞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길은 ‘무엇을 하지 말 것인가’라는 절제의 정신에서 비롯한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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