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행자는 아무 것도 모으지 않는다

탁발로 살아가도 그 공성(空性)을 꿰뚫어보네

열반이란 비어있음이요,

자취가 없는 것 해탈자의 행로여,

허공을 나는 새가 날갯짓의 자국을 남기지 않듯

그 가는 길에도 자취가 없네

 

첫 발자국조차 디디지 못하고 엉거주춤 상태유지

다시 시작하자. 결국 아무것에도 다다르지 못함을

알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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