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비가 왔는지 베란다 넘어 거리는  젖어 있다

조식이후 비 오는 다뉴브강으로 향했다

학창시절때 음악책에 나온 그 다뉴브강이다

미지의 동유럽

 

숙소에서 3km정도 도보로 국회의사당을 걸었다

기적같은 시간을 정리하면서 5월에 발생한 다뉴브강에서 인명을 잃은 일이다

또한 세계대전때 

국회의사당 앞쪽으로 독일인들이 유태인에게 저질렀던 사건을  세상사람에게 알리고 스스로 잊지않기 위한 기념비도 있다

 

다뉴브강의 신발들

2차대전 때 독일군이 헝가리의 유대인들을 신발만 벗고 강으로 뛰어들어 죽게 했다고 한다.

그때의 일과 더불어 헝가리의 유대인 학살을 추모하기 위해 설치된 작품인 '다뉴브강의 신발들'

신발을 벗고 총을 맞고 떨어진 그 강이다 

 

아기들 신발에 놓여진 사탕들.

다뉴브강 앞에 놓여진 신발들..........


여행도 이제 끝나가고 있었다


 ‘잎새뜨기’ 생존수영

그렇게 도도하고 위협적으로 흐르던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다뉴브강 선박추돌사고는 실로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로 26명의 국민인 관광객들이 사망했거나 실종됐다.

그 절망의 아비규환 속에서도 “7명이나 살아난 것이 오히려 다행이었지 않았나” 라고 적잖은 국민들의 눈에는 비춰졌으리라 여겨진다.

 

이번 사고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폭우와 급류 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 조치인 구명조끼조차 대부분 착용하지 않은 ‘안전 불감증’에 주로 기인한다. 승객들이 구명조끼만 착용하고 있었다면 침몰되는 뱃속에 갇혀있는 상황이 아닌 한 대부분 생존할 수 있었음에 분명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명조끼를 입은 경우에는 급류라 할지라도 호흡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 떠내려가다가 구조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러한 점에서 최소한의 안전수칙조차 지키지 않은 이번 사고는 분명히 인재에 해당한다.

 

잎새뜨기 생존수영’을 새로운 익사방지법으로 가르치고 있다.

 잎새뜨기를 익힌 사람은 사고를 당하면 반사적으로 호흡을 들이 마시고 물위로 떠올라 부력을 확보한 후 양팔을 길게 머리위로 뻗어 지렛대로 활용해 무거운 하체를 들어 올려 몸 전체를 물 표면에 띄워 균형을 잡은 뒤 계속 호흡을 하는 새로운 익사방지법으로 고안되었다.

 

‘잎새뜨기’는 실효성이 매우 높아 2016년부터 119 소방이 ‘119생존수영’으로 채택한 후 해경청도 생존수영으로 사용하고 있고

금년 들어 전북교육청이 생존수영 교과과정으로 채택한다

이번 사고의 경우처럼 급류에 빠진 승객이 ‘잎새뜨기’를 익힌 경우라면 앞에서 설명드린 방법으로 ‘잎새뜨기’를 한 채 유속에 몸을 맡기고 떠내려 가다가 잎새뜨기를 한 채로 팔다리를 저어 이동하는 방법인 생존수영으로 조금씩 물가로 이동해 나오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사고가 난 곳에 다른 배들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떠내려 오는 사람들을 발견해 구조해 주었을 것이다.

 

이번 사고 당시 야간이었고 시속 10 km 내외의 유속을 보인 차가운 흙탕물인지라

생존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지라도 유속이 몇배 더 빠른 이안류에 떠내려 간 후 구조세력이

 언제 올지도 모른 채 고립무원 상태에서 험악한 너울성 파도 위에 ‘잎새뜨기’로 장시간 유지가능하다

게다가 잎새뜨기 교육시 권장하는 대로 옷을 입고 신발을 신은 채 입수했기에 체온보호 및 부력 효과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생존자들 가운데 한 분은 사고선박의 갑판에서 떨어져 나와 헤엄을 치다가 운 좋게도 떠내려 온 페트병을 붙잡고 떠내려가다가 구조되었다고 전해진다.

페트병을 사용하는 경우를 훨씬 능가하는 실효성을 갖춘 ‘잎새뜨기’이기에 훨씬 많은 승객들이 구조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나이의 많고 적음과 관계 없이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여행 도중 곳곳에 예기치 않게 이러한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음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부다페스트에서 사고당한 현장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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