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렇게 사람들이 카페를 좋아할까?”
“빈 탁자 때문”이라고
각자의 집에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은 온전히 빈 탁자가 없다

아무것도 없는 빈 탁자에 커피 한 잔 놓아둘 수 있다는 것은 사실 꽤 큰 위로가 된다.
역설적으로 사람 많은 카페 한가운데서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다.
빈 탁자는 압박에 내몰린 누군가의 내면에 많은 위로를 줄 수 있다.
카페는 불완전한 공간과 시간에 저항해 안정을 찾는 욕구가 분출된 집단 공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월이 지날수록 내면에 쌓이는 수많은 상념만큼 실제 개인 공간을 차지하는 짐도 많아지는 법이다.
집 안 곳곳 어딘가 켜켜이 쌓아놓은 그 많은 소유물은 어느 순간 필요한 물건이 아니라 무의미하게 짊어지고 사는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
탁자 위에 계속 무언가를 올려놓게 되더라고 했다.
삶 속 상념을 덜어내는 사색의 시간을 갖게 된다.
나이 듦과 짊어짐이 반비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뿐이다. 우리는 세월 앞에 마음의 공간을 넓히고 물리적 공간을 줄여야만 내려놓고 버릴 수 있다.
그래야 빈 작은 탁자 하나를 온전히 소유할 수 있다.
조금 씁쓸하지만, 이것이 카페가 번성하는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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