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ubov Trifonova
[IF] 마법의 숲… 어디선가, 요정이 나타날 것 같았던 그 밤

미국 광학천문대와 과학자단체 '국경 없는 천문학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기구 '밤의 세계(The World at Night)'는 최근 러시아 여성 사진작가 류보프 트리포노바의 '마법의 숲(The Enchanted Forest)'을 제6회 국제 지구와 천체 사진 콘테스트의 1등작으로 선정,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최북동단 무르만스크주(州) 세베로모르스크시(市) 교외에서 보름달이 뜬 밤에 눈 덮인 나무와 하늘에 펼쳐진 오로라를 찍은 것이다. 트리포노바는 이메일에서 "보름달이 뜨자 뭔가 알 수 없는 예감에 카메라를 들고 교외로 차를 몰았다"며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갑자기 하늘이 온통 밝은 녹색으로 빛났다"고 했다.

사진에서는 녹색 오로라에다 눈 덮인 나무와 보름달의 창백한 흰색, 그리고 눈밭에 비친 노란색 인공조명까지 더해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하늘에는 보석처럼 별들이 빛났다.

오로라는 태양과 지구의 합작품이다. 태양에서 불어온 고에너지 입자는 쇳가루가 자석에 끌리듯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초속 500㎞의 속도로 대기에 진입한다. 이때 입자가 대기 속 원자나 분자와 부딪히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 오로라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영숙 박사는 "오로라가 주로 발생하는 지상 100~200㎞에서는 산소원자가 내는 녹색과 질소분자 이온의 청색이 강하다"고 말했다. 200㎞보다 높은 곳에서는 산소원자의 적색, 100㎞ 아래에는 질소분자의 분홍색이 강하다. 따라서 커튼형 오로라는 위쪽은 진홍빛이고 중앙이 청록색, 아래는 녹색 또는 분홍색 등으로 다채롭다.

오로라는 '새벽' 또는 '여명의 여신'을 뜻하는 라틴어 아우로라(Aurora)에서 이름을 땄다. 북반구의 오로라는 북풍(北風)을 뜻하는 그리스어 '보레아스(boreas)'를 붙여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라고 한다. 1619년 갈릴레오가 붙인 이름이다. '북극광(北極光· northern lights)'이라고도 한다. 남반구의 오로라는 '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lis)' 또는 '남극광'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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