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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입력 2013.08.14 01:38 / 수정 2013.08.1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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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종마(好事從魔)
“가라지의 비유(마태 13,24~30; 36~43).”
'가라지'라는 게 어떻게 생긴 건지? 중학교 때까지 농사하는 집안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웬만한 건 아는데... 논에는 '피'라는 게 있지요(표준어로는 뭐라는지?) 도시 대학생들의 농촌활동에는 피를 뽑는다고 논에 들어가서 벼를 뽑고 옥수수를 풀로 알고 뽑아버리는 학생들이 늘 있습니다. 잎이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린 거죠.
벼는 대공 마디가 없고 피는 벼보다 키가 크고 꽃도 일찍 피어나니까 성장한 다음에는 다 구분이 되지만, 그 때는 이미 늦어서 뽑는다는 어렵습니다. 농부들 눈에는 구분이 되지요. 피는 거름만 실컷 빨아먹은 기생초입니다. 하여간 가라지건 피건 개망초건 명아주건 농부는 심지도 않았는데 잡초는 왜 그렇게 잘 자라는지? 아마도 인간이 돌보지 않은 것은 하느님께서 돌보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호사종마(好事從魔)', 좋은 일에는 항상 마가 끼게 마련이지요. 지금도 우리 마을 가족들은 잡초와의 전쟁이예요. 예수님께서 농부가 기다리는 곡식(벼)과 잡초(피)의 비유를 드셨습니다. 농부가 애써 심고 가꾸는 곡식은 하늘나라의 이상과 가치이고 이성적 생각과 태도입니다. 마을의 삶으로 볼 때는 좋은 생각, 겸손, 헌신, 마음 열기, 양보, 희생, 용서, 배려심, 솔선수범 같은 덕목들이겠지요.
우리는 매일 생활을 성찰하면서 그런 공동체적 가치들의 성장을 위해 애를 씁니다. 그런데 참 알 수 없는 것은 우리가 그렇게 좋은 생각을 하고 겸손과 양보와 배려로 희생하려면 꼭 알 수 없는 어떤 속삭임이 있는 겁니다.
'왜 맨날 나만 양보해야 하지?' '이러면 날 호구로 알거야!' '이렇게 희생해주면 그에게 나쁜 버릇이 될거야?' '나도 강하다는 걸 보여줘야 해!' '나도 성깔 있다는 걸 알게 해줘야지!'
이런 속삭임이 일어난단 말이지요. 교오한 마음과 시기와 질투, 욕심과 인색함의 타당한 이유들이 슬그머니 올라오는 거지요. 좋은 생각을 곁에는 슬그머니 어느 새 감정의 한 편에 앉아있고 냄새를 피운다는 말입니다.
그런 나쁜 감정이나 생각은 좋은 생각과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시간차, 공간차를 두고 나타나기도 해요. 대체적으로는 내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미 버젓이 버티고 앉아있는 형국입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악마가 그렇게 한 것이라 합니다. 악마란 좋은 마음 좋은 결심 좋은 생각 바로 뒤에 그림자로 붙어 있고 친구인척 늘 곁에 얼정거린다는 사실을 명심할 일입니다. ‘호사종마(好事從魔)’ 라 하겠지요. ‘좋은 생각엔 늘 욕심도 따른다!’
공동생활에서 내 생활태도에서 칠죄종과 같은 부정적 감정이나 본능이 자주 나타난다는 것은 내 안에 악마가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내 성품에 하늘나라도 있고 악령의 심보가 있다는 말인데, 나만 그런 게 아니라 상대방도 누구나! 이걸 예수님은 마태오 복음에서 '가라지' 로 비유하신 것입니다.
산위의 마을에서는 남자건 여자건 '콩밭매는 아낙네야~' 노래를 수십번 불러야 한 여름을 보냅니다. 김을 매더라도 풀이 작을 때면 대충 뽑기 쉽고 성큼성큼 뽑을 수 있지만 대공이 굵어지면 나무 뽑아내듯 합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예취기를 쓸 때도 있습니다.
하늘나라의 가치를 부정하는 가라지의 모습들은 어렸을 때 뽑아버려야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 뽑는다는건 몸시 힘들기 때문에 수도원도 신학교도 공동체도 어린 시절에 선택해 어린 풀을 뽑고 좋은 모종을 정식하는 것이 좋겠지요. 예의염치(禮義廉恥), 인의예지(仁義禮智) 등 기본적 소양과 인성교육은 어른이 되면 이미 늦거나 어렵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좋은 것 나쁜 것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생활을 하더라도 종마(從魔)가 없고 숭고한 덕목들, 하늘나라 자녀, 밀뿐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게 가능할까요?
그걸 완덕(完德: 아빌라의 데레사)의 상태, 혹은 합일(合一: 십자가의 성요한)이라고 합니다. 공자께서도 “七十而, 從心於欲 不足踰拒(칠십에 이르니, 욕심을 부려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더라).” 하셨습니다. 성현들이 그렇게 말씀하신 걸 보면 충분히 우리에게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들에게 가장 최선 최고의 경지는 '좋은 습관' 입니다. 습관이란 행동이 스스로를 기억하여 생각이 자동 센서화 된 상태를 말합니다. 생각에는 유혹이 많고 시험에 들기 쉽지만 습관으로 이루어지는 행동은 이미 행위가 이루어져버렸기 때문에 악마도 기회를 놓쳐버리고 어떻게 해보려면 고심해야 하겠지요. 발붙일 기회를 자주 놓칩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이여, 오늘도 좋은 습관! * (2013.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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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 전문업체 마인드프리즘의 정혜신 대표는 본연의 자아와 사회적 자아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이 병든다고 말한다
정신과전문의 정혜신은 지난 8년간 SE(Self-Encounter: 자기조우) 프로그램을 통해 CEO·정치인 등 1000여명에게 자아성찰과 치유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이끌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최근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의기 투합해 ‘직장인 마음 건강 되살리기’에 뜻을 모으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김 의장은 지난해 초 정혜신 대표가 운영하는 마인드프리즘의 지분을 70.5% 인수했다).
올 한해 판매·서비스·상담 분야 종사자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500여 명을 선정해 마인드프리즘의 심리치유 프로그램 ‘내 마음 보고서’를 무료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직업과 성격을 달리하는 많은 사람의 마음속 깊이 감춰놓은 이야기를 접하며 그가 내린 결론은 마음의 여유와 행복은 경제적 상황보다 개인의 성숙도와 관련 있다는 것. “가난한 사람은 행복할 수 있어도 부자들은 행복하기 어렵다”는 역설을 강조하는 정 대표에게 CEO의 행복을 자문했다.
행복이 성숙도와 관련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성숙한 사람은 자신의 사회적·직업적 페르소나(persona, 가면)를 상황에 맞게 바꿔 쓴다. 회사에서는 임원으로 대접받더라도 가정에 돌아오면 아버지와 남편 역할을 충실히한다. 반면 성숙하지 못한 사람은 직업적 자아와 자신을 과도하게 동일시하는데 그로 인한 자아상실이 불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집에서 아내가 남편이 아닌 ‘회장님’이라 부르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 TV 드라마 속 기업인의 모습이 그 전형이다.
성공한 경영자는 행복하기 어렵다는 의미인가?
내면으로 들어가면 직원이나 경영자나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본연의 자아와 사회적 자아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마음이 병든다. 성공한 기업 경영인은 그 거리가 멀어지기 쉽다는 것이 문제다. 사회적 성공이 어느 정도 자기 억압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옛말에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하는데 그래도 먹고 살만해야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아닌가?
오너 회장을 만나 이야기 나누면 ‘사실 나 돈 없어요’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수백억원을 들여 재단을 만들고도 자기보다 돈 많은 사람을 의식하며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봤다. 기업도 경기가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위기의식을 조장해 직원들을 압박한다. 결국 여유와 배려는 경제적 상황이 아닌 사람의 성숙도와 관련 있다.
오너와 경영자의 심리적 건강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다.
물론이다. 물질중심적인 가치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재계 리더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국가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수 있다. 달라이 라마에게 재테크를 자문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기업인으로서의 성공이 인격적인 성숙을 담보하지 않음에도 기업 오너에게 인생의 조언을 구하는 자연스런 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다분히 권위적인 우리 기업문화의 폐해는 없나?
우리 기업문화는 구성원 개개인의 차이에 주목하지 않는다. 회사에 일정 기간을 부분적으로 기여할 수 있지만 결국 ‘나’로 충실히 살기 위해 태어난 건데 말이다. 삶에는 가정·친구 등 여러 영역이 있고 직장도 그 중요한 일부다. 하지만 사람을 고용했다고 노예로 산 것이 아닌데도 과도하게 일을 시키고 희생을 강요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종종 본다.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도 돈과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암묵적 동조가 이뤄진 듯하다.
그렇다면 치유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지나?
자신의 맨 얼굴을 보게 해 주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 어떤 오너 회장은 친구도 소수만 만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지만 경영 성과는 좋았다. 너무 내향적이라 기업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을 임원으로 뽑았다. 하지만 성격이 다른 임원과 관계를 형성하는데 에너지 소모가 너무 커져 힘들어 했다. 결국 심리분석을 통해 자신의 콤플렉스가 사실은 장점이라는 것을 깨닫고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매진하게 됐다.
자신의 본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는 말인가?
성찰을 통해 자기 정리가 되면 현실을 합리적이고 담담하게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에너지가 축적될 수 밖에 없다. 운전 중 가장 사고가 많이 날 때가 안개 낀 날 아닌가? 대인관계의 안개가 걷히면 자동차 급브레이크 밟는다든지 조바심 내느라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어진다.
CEO의 달라진 심리상태가 경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예는?
어떤 오너 회장상담을 받고 돌아가서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자기 본 모습을 처음 봤다”며 “선생님 살려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특별히 아픈 기억이 있지는 않았지만 평생 거울 없이 살다 본연의 모습을 마주 대하고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 후 다시 만나 이야기 했는데 “본인이 구조조정을 많이 했는데 그것을 정책적 결정이라고만 생각했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자신을 돌아보고 오너가 아닌 한 인간으로 섬세한 감정을 회복하고 나니 직원은 물론 아내와 자식의 감정에 대한 공감이 일순간에 쓰나미처럼 밀려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에는 그 회사의 퇴직 임직원에 대한 배려가 많이 달라졌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직접 당사자를 만나, 회사가 처한 상황 때문에 그런 것이지 당신의 부족함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며 격려한다고 들었다.
‘동업자’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의 인연은?
오래전 NHN 이해진 의장의 심리상담을 진행한 것이 인연이 돼 당시 (NHN의 관계사인) 한게임 대표였던 김 의장과 다른 임원들의 심리상담도 맡았다. 소박하고 좋은 분인데 다 인간관계에 대한 섬세하고 예민한 통찰의 소유자기도 하다. 무엇보다 그 소박함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김범수 의장과 이해진 의장을 비롯한 젊은 오너 기업인은 이전 세대 기업인과 어떤 부분이 다른가?
두 사람과 나성균 네오위즈홀딩스 대표처럼 자기가 가진 부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의미 있게 사용할지 고민하는 CEO가 많다. 정보기술(IT) 사업가뿐만이 아니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지난 대선 기간 중 문재인 후보의 찬조연설자로 나섰는데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닌가?
오랫 동안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심리치료를 맡으며 느낀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 나섰을 뿐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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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에 짐가방(패니어)을 장착하고 그 속에 캠핑장비를 수납한 자전거들. | |
ⓒ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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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용 트레일러는 보다 많은 짐을 싣고 캠핑여행을 할 수 있다. | |
ⓒ 박주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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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궁화호 기차 카페칸에 생겨난 자전거 거치대. | |
ⓒ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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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정자에 텐트를 칠 땐 마을회관에 가서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 |
ⓒ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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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형지물을 이용 좁은 자리에서도 캠핑을 할 수 있는 자전거 캠핑. | |
ⓒ 박주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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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소울 플레이스를 만나러 가는 자전거 캠핑여행. | |
ⓒ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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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정이 풍요로운 자전거 캠핑족은 이런 나무 밑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 |
ⓒ 김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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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박물관 내부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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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공룡의 뼈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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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생물의 독 특별전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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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시 물 닭갈비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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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룡소 가는 길 물푸레 나무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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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룡소 가는 길 한강의 발원지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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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룡소 안내문 태백시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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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룡소 시작은 작지만 끝은 창대하다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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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룡소 폭포물이 시작된다 | |
ⓒ 김수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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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범 |
▲ 자르코트 히말라야 바랍이 머무는 곳의 배경 '자르코트' 모습 | |
ⓒ 신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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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그베니 모습 무스탕 왕국의 관문 '카그베니' | |
ⓒ 신한범 |
▲ 칼리간다키 강 안나푸르나와 다울라기기 사이의 계곡 모습 | |
ⓒ 신한범 |
▲ 공항 좀솜 공항 모습 | |
ⓒ 신한범 |
▲ 마르파 마르파 이정표 | |
ⓒ 신한범 |
▲ 마을 정경 마르파 마을 모습 | |
ⓒ 신한범 |
▲ 과수원과 들판 마르파 주변 모습 | |
ⓒ 신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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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설산을 누비는 청전 스님
<히말라야 도사의 히말라야에서 밤을 맞다>
험로를 한달음에 가게 한 “니째 도 키로!”(이 킬로만 더 가요)
‘히말라야 도사’ 청전 스님이 한국에서 온 백수 산사람과 함께 희말라야 산행길을 나섰다. 매상을 올리기 위해 20킬로를 2킬로라고 속인 찻집 주인 말만 믿고 한 산행에서 밤 11시까지 헤매다 목적지에 도착해 먹은 밥 한그릇은 진수성찬보다 꿀맛이었다.
“때론 나를 속이고 기만하는 것조차 내가 험고를 넘어설 수 있는 에너지가 될 때가 있다. 찻집 아저씨의 그 말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20킬로가 넘는 길을 한달음에 갈 수 있었을 것인가.”
산을 좋아하다가 아예 공무원까지 내던지고, 무작정 히말라야 품안에 살아보겠다고 작심한 분이 다람살라로 찾아온 적이 있다. 자칭 전국백수연합회 회장이라는 이재환씨였다. 그는 한국의 웬만한 산을 다 올랐고, 백두대간 종주도 두 번이나 했다니 산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람살라에 오기 전 네팔의 이름난 트레킹 코스들을 돌고, 티베트의 성산 카일라스를 두 번이나 순례를 해 히말라야에도 이골이 난 사람이다.
히말라야 산행은 한 구간만 가려고 해도 열흘이 넘는 일정이어서 텐트와 먹을 것 등짐이 많아 고역이다. 그런데도 그때 둘이 죽이 맞아 다람살라 뒷산 트리운드로 올라갈 때 가장 가기 어려울 듯 보이는 지점을 목표로 길을 나섰다. ‘바라방갈’이란 산동네였는데, 이 일대 히말라야에서도 최오지다.
해외 등반가들이 다니는 유명 루트가 아니니 코스에 대한 정보도 전무하다. 천행으로 사람을 만나면 물어물어 가는 원시적인 산행 외엔 방법이 없는 길을 무작정 떠난 것이다.
4340미터 고지인 인드라하라 패스를 넘을 때부터 첫 고비가 닥쳤다. 느닷없이 눈과 우박이 내렸다. 둘은 조그만 바위틈새에 몸을 웅크리고 눈이 그칠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등산로보다 하산로가 훨씬 위험했다. 우박과 눈으로 길이 얼어붙어 버렸다. 아이젠 없이 지팡이 하나에만 의지해야 했기에 급경사에서 미끄러지면 수백미터 벼랑으로 떨어져 주검을 찾을 수도, 천도재도 지낼 필요가 없는 황천행이었다. 콧김이 얼어붙는 날인데도 미끄러운 발끝의 촉감 때문에 생땀이 났다.
인드라하라패스에서 청전 스님과 이재환씨
히말라야의 설산
그렇게 산행중에 비박을 하며 이레 만에 도착한 마을이 다라리였다. 처음 목표로 한 바라방갈에 이르기 전 마지막 마을이었다. 다라리 사람들은 자기 마을로 찾아든 외지인을 처음 본 듯이 신기해하며 둘레에 모여들었다. 손짓 발짓으로 배가 고프다는 시늉을 하자 철 이른 사과를 따주었다. 천도복숭아가 그보다 맛이 있을까? 지금도 사과하면 다라리 산골에서 먹은 그 사과향으로 인해 군침이 돈다. 내리 두 개의 사과를 껍질째 우적우적 씹어 삼키고는 인도돈 십 루피를 주었다. 하지만 신인 듯 길손을 맞이하는 산골 동네 사람들이 돈을 받을 리 없다.
필자는 산골마을에 다닐 때는 언제나 한국의 지인들이 보내주는 진통제와 연고 항생제 등 의약품을 배낭 가득히 담아간다. 그날도 저녁을 물린 뒤 마을 사람들이 아프다는 부위에 따라 상비약을 나눠주었는데, 산 너머에 산다는 50대쯤의 남자가 자기 아내가 많이 아프다면서 이곳에 데려올 테니 가지 말고 꼭 기다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일주일 넘는 산행중 만난 산골 사람들에게 약을 다 나눠줘 버린 뒤였다. 부인이 아파도 의약의 혜택을 받을 길이 없어, 나를 신의처럼 믿고 산 넘고 물 건너 아내를 데려오겠다던 그 오지인의 순박하고 안타까운 말이 지금도 귀에 쟁쟁하다.
이튿날 바라방갈까지 거리를 물으니 ‘십 킬로미터’란다. 해 지기 전엔 도착하기 위해 이른 아침 서둘러 길을 나섰다. 그런데 날이 어둑어둑해지는데 이제나저제나 했지만 마을이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산이라면 이골이 난 나나 이재환씨 걸음으로 10시간 이상을 달리다시피 했으니 족히 20킬로 이상은 갔을 성싶은데도 첩첩산중일 뿐이었다. “왜 이 먼길을 10킬로라고 했을까”라고 부아가 치밀었지만, 문명인들의 거리 개념 없이 자기들의 어림짐작으로 쉽게 내뱉는 오지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알아들은 우리가 바보였다.
해가 지면서 비까지 내려 옷도 흠뻑 젖어서 추워 떨렸다. 그러니 전등을 켜고라도 기어코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산행 중 산골마을 가게에서 산 건전지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깜박깜박하더니 채 1분도 안 돼 꺼지는 게 아닌가. 아마 가게에 들여놓은 지 10년도 더 지나 자연 소모된 건전지가 아니었을까 싶다. 날이 칠흑처럼 어두워 더 이상 한 발도 더 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진 자리 마른자리 가릴 것도 없이 그 자리에서 텐트를 치고 요기를 할 엄두도 못 내고 춥고 배고픈 상태로 지쳐서 잠에 곯아떨어졌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해가 떠오른 뒤에야 미숫가루로 간신히 연명만 하고 또 길을 재촉했다.
그 길엔 태고 적 전나무 숲이 하늘과 땅을 뒤덮고 있었다. 그 숲을 벗어난 순간 도연명이 말하는 별천지 같은 풍경이 나타났다. 너와 지붕으로 엮어진 마을이었다. 수십 년 전 강원도 삼척이나 정선지방 산골 순례 길에서 보았던 것과 다름없었다.
그 사이 굴뚝에선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나고 있었다. 해발 2550미터의 깊고 깊은 산골에 이런 마을이 숨어있었다니. 입이다물어지지 않았다.
청전 스님과 히말라야의 양치기들
히말라야 오지의 소녀들
청전 스님(뒷쪽 맨왼쪽)과 다라리 마을 주민들
바로 바라방갈마을이었다. 놀랍게 이곳에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었다. 그런데 겨울방학이 6개월이라고 했다. 겨울이면 추운 이곳에서 머물러 있을 교사가 없어서였다. 이른 가을에 하산한 교사가 눈이 녹는 5월께 산을 넘어오는 날이 개교 날이었다.
이 아름다운 마을에서 이틀을 지냈지만 무리한 산행으로 지친 몸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래서 엿새가 걸리는 5050미터 고개의 타인투 패스를 피해 4700미터 고개인 탐사르 패스를 택해 넘었다. 그 고개에서 예상치 못하게 눈밭에 청정한 호수가 있어서 그야말로 ‘하늘 호수인가’ 몇 번이고 다시 봐야 했다.
그러나 선경이 주는 기쁨은 잠깐이고 또 한발 한발의 고행길이 이어졌다. 간신히 고개를 넘으니 허름한 찻집이 있다. 여름철에 곡식이나 생필품을 나르는 마부들의 중간 숙박처로 밥과 짜이(밀크티)를 파는 곳이다. 그곳에서 짜이를 한 잔 시켜 마셨다. 그런데 아직도 해가 많이 남아 이곳에서 숙박하기보다는 더 하산하기로 하고 찻집 아저씨에게 “얼마나 더 가야 다음 숙소가 나오느냐”고 물으니 “니째 도 키로(2킬로만 더 가요)”라고 답한다. 2킬로면 잰걸음으로 반 시간이면 족했기에 날 듯이 길을 나섰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2킬로면 나온다던 집은 한 시간이 지나고 두 시간이 더 지나도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밤하늘에 별이 총총 나있어서 희미하나마 그 별빛을 등불 삼아 한발 한발 내 디뎠다. “이놈의 ‘니째 도 킬로’가 도대체 어찌 된거냐”고 한탄하면서.
마침내 밤 열 한시가 되어서야 구원의 빛이 저 멀리 눈에 띄었다. “이제 살았네!” 하고 들어가니 그 찻집 아저씨가 말한 바로 그 집이었다. 그때야 모든 게 이해가 되었다. 바로 그 아주머니는 그 아저씨의 아내였다. 우리를 자기 집에서 밥을 먹이고 재워 매상을 올리려고 이십여 킬로를 줄여 이 킬로라고 말했다는 것을. 그날 밤 12시가 되어서야 먹은 밥 한 그릇과 야채 한 그릇은 어느 진수성찬보다 맛이 있었다. 그런 꿀맛이 어디 있을까. 다음날 아침 길을 떠나면서, 다람살라에서 비상음식을 싸오느라 챙겨온 플라스틱통과 잡동사니들을 모두 내주었다. 산골에서 긴요한 세간살이를 얻자 아주머니는 다 빠진 이빨을 드러내며 웃는다.
그 후로 이재환씨와 몇 번 산행을 함께했는데, 험한 고개를 넘을 때마다 “니째 도 키로!”를 박자 맞추듯 내뱉으면 웃음이 터지고 없던 힘이 났다.
고지를 넘는 것과 같은 힘든 과정이 없는 인생이 어디에 있을 것인가. 때론 나를 속이고 기만하는 것조차 내가 험고를 넘어설 수 있는 에너지가 될 때가 있다. 그래서 고통이 곧 행복의 씨앗이 된다. 그때도 찻집 아저씨의 그 말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20킬로가 넘는 길을 한달음에 갈 수 있었을 것인가. 지금도 힘든 여정을 만나면 찻집 아저씨의 말이 저절로 주문처럼 되새겨진다.
“니째 도 키로!”
청전 스님
조현이 히말라야에서 만난 청전 스님
‘휴심정’ 벗님글방 필자 가운데 청전 스님의 글을 1번으로 택한 것은 청전 스님의 산행기가 결코 남 얘기처럼 여겨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톨릭신학대학에 다니다가 송광사(전남 순천)로 출가해 25년째 달라이 라마를 스승으로 히말라야에서 수행중인 그를, 사람들은 ‘히말라야 도사’라고 부릅니다. 포터들에게 배낭과 먹을 것까지 양껏 지우고 귀족 산행을 하는 일부 산악인들과 달리 오지인들에게 줄 상비약까지 등에 지고 아무도 가지 않은 산길을 달리는 그를 보면 그런 말이 과언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제가 청전 스님을 우연히 만난 건 11년 전 신문사를 1년 쉬고 인도를 순례하던 중 다람살라에서였습니다. 그때 오지 중의 오지라는 스피티 등을 함께 순례하며 한 달을 함께 보냈지요.
3년 전엔 한 달간 라다크를 순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개인 싱고라를 함께 넘기도 했습니다. 청전 스님은 이제 60살이니 이팔청춘이 아니지만 산에 가면 여전히 펄펄 납니다. 갈림길에서 앞서 가던 그가 보이지 않아 애타게 부르며 당혹해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요. 라다크에선 고산병에 시달리며 지쳐 떨어지자 “설산에 묻어버리고 가겠다”며 제 분기를 자극해 다시 산을 기어오르게 한 분이지요.
그러나 병에 걸려도 의약품 구경도 못하는 오지인들의 아픈 곳을 쓰다듬으며 약을 주는 그를 히말라야인들은 ‘산타클로스 스님’이라며 좋아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면 어김없이 공중파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 출연을 의뢰하지만 “수행자가 그런 데 얼굴을 내밀면 좋지 않다”며 한 번도 응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가 휴심정 독자들에게만 무주상글보시를 해주고 있습니다.
조현 기자 cho@hani.co.kr
*이 글은 <한겨레> 지면 6월 5일자 25면에 나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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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동아일보 컬처]이지현의 아주 쉬운 예술이야기 “피카소, 그 녀석이 다 해 먹어서 할 게 없어” 반항아의 상징 잭슨 폴록의 ‘넘버 5’ 들여다보기! 잭슨 폴록 ‘넘버 5’ |
기사입력 2013-03-05 11:2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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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 경북대 김두식 교수의 저서 ‘불편해도 괜찮아’에 소개된 이 말을 들었을 때, 너무 공감이 돼 속이 다 후련해졌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춘기에, 그 시기를 그냥 지나간 사람은 늦바람이 나서, 또 어떤 사람은 총량이 커서 평생 주어진 지랄을 쓰면서 산다는 것이죠. 이상과 현실,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아 세상을 향해 반항한 작가, 잭슨 폴록. 그의 유명한 작품 ‘넘버 5’입니다. 물감을 뿌리고 튀기는 기법을 처음 시도했는데 당시 평론가들조차 “머리카락 뭉치, 카타르시스의 분열”이라며 난해해했던 작품이죠. 지금은 ‘넘버 5’가 최고의 경매가를 기록할 만큼 비싼 그림이지요. 잭슨 폴록이 이름을 알리기까지는 방황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가 어렸을 때 가출해 어머니가 다섯 아들을 어렵게 키웠습니다. 미술학교를 중퇴한 후 형들과 무작정 뉴욕에 갔지만 경제 공황기였던지라 매우 가난하게 지내야만 했죠.
온몸을 움직여 캔버스에 물감을 뿌리는 ‘액션 페인팅’ 작업 폴록은 누구 못지 않게 미술에 대한 열정이 있었지만, 스스로 “기교도 뒤떨어지고 드로잉도 할 줄 모르는 작가”라고 자학했습니다. 또, “피카소, 그 녀석이 다 해 먹어서 할 게 없다”며 열등감을 표현하기도 했죠. 잭슨 폴록은 알코올 중독, 정신 질환, 동성애 성향으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내렸습니다. 파티에서 식탁을 뒤엎는가 하면 친구 전시에서 그림을 찢으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죠. 개인전이 성공을 거뒀지만, 정신질환에 시달려 화가이자 자신을 보살펴준 아내도 떠나갔습니다. 결국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로 44세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쯤 되면 캔버스에 물감을 끼얹고 뿌리며 작업한 그의 작업방식, 붓이 아니라 몸을 움직여 그리는 ‘액션 페인팅’이 그냥 나온 기법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그의 아내는 “폴록이 물감을 흩뿌리는 작업은 괴로워서 내는 신음소리와 같았다”고 했는데, 아마도 상처를 치유하는 자기만의 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림을 사심 없이 보면 기분이 좋을 텐데, 사람들은 일부러 복잡한 것을 즐기나보다” 라고 한 잭슨 폴록의 말에서 세상을 향한 괴리감을 짐작해 봅니다. 짧은 생애를 반항적으로 살았던 폴록은 그에게 주어진 지랄 총량을 다 썼을까요? 누군가에게 지랄은 규정된 선을 뛰어넘는 시도이자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귀한 시간일 겁니다. 억눌린 욕망의 에너지. 여러분은 어디에 어떻게 숨겨놓고 있나요? 글·이지현(‘예술에 주술을 걸다’ 저자 mimicello@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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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말을 새삼 되새기게 되는 연말이다. 새해 달력을 챙기고, 내년치 수첩도 새로 구해 식구들 생일이나 각종 아이디·비밀번호, 은행 계좌번호 따위를 틈틈이 옮겨 적고 있다. 나는 과연 생각하는 대로 살아왔는가. 아니면 사는 대로 생각해왔는가. 연초부터 지금까지 온갖 메모로 빽빽해진 올해 수첩을 보면 그저 휘둘리며 살았을 뿐 나 스스로의 생각대로 신선하게 지낸 날은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대학시절 성경을 읽다가 눈에 꽂혀 자계(自戒)의 문구로 삼은 구절이 있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어리석은 자는 그 어리석은 짓을 거듭 행하느니라’(잠언 26장 11절). 무언가 목표를 세워도 대부분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나고, 나쁜 습관은 반대로 고칠 줄을 모르는 자신에 대한 경계였다. 그러나 수십 년 세월이 흘렀어도 ‘토한 것을 도로 먹는’ 한심한 행태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 이제는 성경 구절의 효용이 자계인지 자조(自嘲)에 있는지 헷갈릴 지경이다. 흡연 습관만 해도 그렇다. 매년 1월 1일 금연 결심을 했다가 곧 무너지고, 이어서 설날, 내 생일, 무슨 기념일 하는 식으로 퇴각만 거듭하다 한 해가 저문다. 어쩌다 석 달간 금연한 적이 있지만 100일을 못 채우고 동굴에서 뛰쳐나간 의지 약한 호랑이 꼬락서니이긴 마찬가지다.
사실 습관은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본능에 따른 것이다. 미로 끝에 먹이를 두고 쥐에게 길을 찾아가게 하면 처음엔 뇌 활동이 매우 활발하다. 그러나 길 찾는 데 익숙해지면 뇌의 움직임도 줄어든다. 굳이 에너지를 낭비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일련의 행동이 기계적인 습관으로 바뀌는 과정을 학자들은 청킹(chunking·덩이 짓기)이라 부른다고 한다. 우리 일상생활은 대부분 신호-반복행동-보상의 3단계를 거쳐 형성된 행동 덩어리, 즉 습관이 지배하고 있다(찰스 두히그, 『습관의 힘』).
문제는 뇌가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우리가 공기를, 물고기가 물을 거의 의식하지 못하듯 습관에 지배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잊기 일쑤다. 행동만 그럴까. 생각에도 습관이 스며든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생각하던 대로 생각하면 머리가 편하다. 편한 데 익숙해지면 세상과 사물의 본질을 파헤치는 수고로움을 점차 꺼리게 된다. 생각이 다른 사람의 얘기는 듣기조차 싫어진다. 사서 피곤해질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지배한 집단사고 간의 격렬한 대립의 배경에도 생각을 습관에 맡겨버리는 몰(沒)지성, 몰성찰이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게 아니라면 다투는 주제마다 합의점을 찾기는커녕 지루한 동어반복 싸움만 되풀이됐을 리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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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일이 무거운 당신에게 굶기를 권한다. 지난 9월7일 출간된 <1일1식>이 11월1일까지 6만 부 넘게 팔렸다. 하루 한 끼를 먹으라는 이 책에 이어 10월25일에는 <하루 한 끼 공복의 힘>이라는 책이 나왔다. 두 책은 모두 일본의 의학박사들이 쓴 책이며, 장수 비결은 굶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건강을 위해 하루 한 끼를 다짐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카페 ‘1일1식’ 회원이 1800명을 넘었다. 건강하게 살려고 차라리 숟가락을 놓는 사람들이다.
배고픔의 힘, ‘공복력’을 강조하는 주장은 체온 건강법이나 해독 프로그램처럼 입증되기 어려운 수다한 건강 이론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한 끼니 열풍이 곧 식는다 하더라도 ‘사람은 하루 세 끼를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진작부터 금이 가고 있었다. 사람은 밥을 만들고 밥은 사람을 만든다. 오랫동안 하루 한 끼니를 실천해온 사람들이 있다. 하루 세 끼가 만든 생활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이다.
“책상물림에게 하루 세 끼는 과분하다”
한국모바일캐스트 박세환(48) 대표는 2년 전부터 하루 한 끼만 먹어왔다. 어느 날 문득 93kg인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며 건강을 걱정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가 혈압, 당뇨가 있는 걸로 봐서 그도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었다. 우선 탄수화물부터 멀리 했고, 먹는 양이 줄자 점심 없는 점심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는 점심 금단현상을 겪었다”고 말한다. 오후 2시쯤 되면 어지럼증을 느끼고 말할 기운도 없었다. 당뇨병 환자들이 겪는 저혈당 증세처럼 손발이 저리고 정신이 몽롱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100년 넘게 내려온 삼시세끼의 습관은 빨리 잊혔다. 일주일이 지나자 오히려 점심을 먹으면 정신이 흐릿해지고 속이 답답해 몸과 마음이 터질 듯한 상태에 시달려야 했다. 2년 전에 비해 10kg이 줄어든 몸무게는 기대한 만큼은 아니었다. 그러나 다시 세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끼니를 줄이자마자 몸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음식이 들어오는 것을 거북해했다. 과하게 먹으면 몸이 비명을 지르는 것이 예민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명경지수라고 해야 하나요. 굳이 참선이나 묵상을 하지 않아도 정신이 맑아지고 가벼워집니다. 웬만한 일에는 동요하지 않을 만큼 마음이 항시 평안하지요.”
박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2005년 침례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지만 교회를 맡지 않고 기관 목사로 활동해왔다. 2008년부터 모바일 회사를 차려 교회나 마을 커뮤니티, 학교를 위해 공동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일을 해왔다. 그가 하루 한 끼를 통해 얻은 묵상의 내용은 이렇다. “식탐도 탐욕인 것이고 탐욕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 결국 육체 노동하지 않고 책상물림으로 앉아 있는 이들에게 하루 세끼는 과분하다는 생각, 소비하지도 못하면서 과하게 섭취하는 일은 장기적인 자살이라는 느낌이지요.” 한국 사람들은 하루에 평균 1505g의 음식을 먹고, 2050kcal 열량을 얻는다.(<2010년 국민건강통계>) 일년새 하루 150g 넘게 먹는 양을 늘렸다. 영양 부족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지만 영양과잉 상태인 사람들은 2010년을 기준으로 20%가 넘는다. 박 대표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은 내가 활동하는 양만큼만 몸에 채워넣는 것이고, 그건 내 삶의 다른 측면도 다 마찬가지인 것 같다”며 “불요불급하지 않다면 쌓아놓거나 과잉소비할 이유가 없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고 한다.
“끼니를 줄이면 욕심이 줄어든다.” 진작부터 1일1식을 해온 사람들의 공통된 경험담이다. 하루 한 끼를 실천하는 모바일 회사를 운영하는 박세환씨와 번역가 김석희, 출판사 문학동네 강태형 대표(사진 왼쪽부터/한겨레 김명진·신소영·윤경진 기자). |
제주도에 사는 번역가 김석희(62)씨도 20년 전 단식을 마치고 나서 하루 한 끼를 시작했다. 위장 질환으로 고생하던 그는 ‘속을 비워서 새살이 돋게 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에 따라 단식을 했고, 보식 기간을 거쳐 내친 김에 끼니를 줄였다. 속을 비울수록 속이 편해진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끼니 때마다 챙겨 먹는 수고를 덜어낸 생활의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요리’라는 말은 먹는 준비를 위한 번거로운 노동을 기술적으로 섭취하는 말과 다름없다. 번역이란 같은 일을 하는 부인 조혜경씨와 살며 부부를 위해 생활 습관을 간편하고 소박하게 단장할 이유도 있었다. 밤새워 일하고 새벽 4~5시에 잠드는 그는 정오쯤 일어나서 오후 4시쯤 식사를 한다. 한 시간쯤 산책을 하고 책상 앞에 앉으면 속이 훤하고 머리가 맑아진다. ‘가뜩이나 육지 사람에게는 궁금한 먹을거리들이 많은 제주에서 살면서 끼니를 줄이는 게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이 세끼를 다 먹는다고 해서 모두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다. 한 끼만 먹기 때문에 둘만의 식사에 성의를 다한다. 어제 저녁은 제철을 맞은 갈치와 고등어에 김치, 멸치볶음, 오이지를 차려 먹었다. 하루 단 한 끼뿐이기 때문에 상차리는 것도 번거롭기보다는 귀하고 즐거운 노동이 되었다.
하루 한 끼만 먹는다면 두 끼는 잃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거꾸로 두 끼를 버리고 온전한 한 끼를 얻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종교사상가 유영모씨는 세끼를 합쳐서 저녁을 먹는다는 뜻에서 호를 ‘다석(多夕·많은 저녁)’이라고 정했다. 그는 “하루 세끼 음식을 먹는 것은 짐승의 식사법이요, 두 끼는 사람의 식사, 한 끼 음식이 신선의 식사법”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 1941년 2월17일부터 하늘로 돌아간 1981년 2월3일까지 40년 동안 한 끼니를 지켰다고 한다. 그의 제자인 함석헌·김흥호도 평생토록 1일1식을 실천한 것을 보면 한 끼니의 뿌리는 꽤 깊은 셈이다. 다석에게 하루 한 끼만 먹는 일은 마음의 욕심을 줄여 한 점으로 만드는 일이다. 밥이 귀한 줄 몰라서가 아니다. 욕심으로 먹는 것은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먹고 죽는 것”이기 때문이다.(<다석 유영모>, 박재순) 현대의 ‘한끼주의자’들은 “사람은 생존의 필요와 몸의 요구를 넘어서 너무 많은 생명을 잡아먹는다”는 그의 말을 알게 모르게 따르고 있는 셈이다.
때로 비밀이 되는 그들의 한 끼
하루 한 끼니를 결심했다면, 배고픔을 견디는 것보다 더 어려운 문제가 있다. 한국 사회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시간과 관계를 공유하는 일, 곧 사교를 하는 것이다. 박세환 대표가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가 1일1식을 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별나다 생각하고 거리를 둘까 봐” 말을 하지 않는다. 점심 때 약속이 잡히면 먹지는 않으면서 젓가락만 대는 극소식을 한다. 입술만 축이는 셈인데 함께 밥 먹는 이가 아주 예민한 사람이 아니면 잘 눈치채지 못한다. 대신 저녁은 사람들과 어울려서 잘 먹는다. 그러고보면 우리 주위에도 말하지 않는 한끼주의자들이 꽤 있을지도 모른다.
저녁 때 하루 한 끼만 먹은 지 13년째. 문학동네 강태형(55) 대표는 어지간히 단련됐지만 “아직도 점심 때 만나자고 하면 그 전날부터 몸이 긴장될 정도로 싫다”고 했다. 점심 식사를 거절하지 못했다면 저녁은 과일과 채소로 때운다. 그마저도 안 먹었으면 하는데 저녁 때 먹는 습관 때문이다. 그가 ‘하루 한 끼’를 시작한 것은 2000년 1월부터다. 욕심을 줄이고 싶어서 식사를 줄였단다. “음식이 덜 들어가면 욕심이 덜 생기는 게 맞아요. 기본적으로 욕심이 많은 사람인데다가 출판사를 경영하며 무슨 일이든 전면에 나서서 휘두르는 것을 좋아했다. 밥을 줄이니 남에게 덜 바라게 되고, 내가 객관화되고, 사람이 좀 순해지더군요.”
권투선수 출신인 강 대표는 하루 한 끼를 먹지만 아직도 저녁엔 밥 두 공기를 먹는다. 그런 그도 2007년쯤엔 힘이 모자라고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끼니를 늘리려 했다. 술과 담배에 과로까지. 아침과 점심만 거르다뿐이지 몸에 안 좋은 생활습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점도 두려웠다. 그런데 건강검진을 받아보니 의사가 나이에 비해 장내 상태가 아주 좋다는 판정을 내렸다. “알고보니 내가 속이 깨끗한 남자더라”며 좋아하는 그는 에너지 과잉을 경계하는 이 생활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2011년 11월 철학자 김영민(54) 전 한신대 교수는 <한겨레21>에 기고한 글에서 “음식을 먹지 않는 자는 없지만 그 맛을 아는 자는 드물고, 비록 그 맛을 알더라도 그 경험 속에서 자신과 이웃 세상을 바꾸는 계기를 얻으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1일1식의 정치학을 소개했다. “음식을 먹는 일에 나름의 분별을 지켜 자신의 삶의 성격과 성질을 요량할 수 있는 낌새로 삼고, 그것이 버릇과 생활, 세속의 체제와 관련되는 방식을 탐색하는 것은 다만 수행자들의 몫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끝없이 먹어치우는 매끼의 음식도, 음식의 문화도, 그 산업과 체계도 엄연한 정치의 길”(<한겨레21> 880호)이라는 것이다. 경남 밀양에 사는 그는 전화 통화에서 “자본주의적인 삶이라는 것이 세끼 먹는 식사와 연동되어 있으니까 다른 생활방식을 얻는 한 가지가 1일1식이다. 다른 이데올로기를 얻기 위한 방식이며 철저하게 생활정치화를 위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세 끼의 정치’에 반기를 들다
8년 가까이 오후 5~6시쯤 저녁만 먹는 1일1식을 지켜온 그는 “사람의 탐욕은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먹는 욕심을 버리면 다른 욕심도 대개가 줄어든다”고 했다. 그가 한 끼니를 통해 얻어낸 생활방식은 이렇다. “제일 중요한 것은 친구를 다 잃는다. 밥친구나 술친구가 없어진다. 그래서 오히려 다른 생활을 하기 편하고, 다른 관계를 맺기 편하다. 제일 좋은 것은 공부하기 좋다.”
물론 욕심을 줄이고 생활을 소박하게 가꾸려고 모두가 그처럼 한 끼니로 돌아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영민 교수도 “혼자 사는 사람이나 공동체 운동 속에서 하루 한 끼니를 지키는 것은 좋은데, 육체노동을 하거나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다석 강의를 한 후 하루 한 끼 먹기를 10개월쯤 했던 박재순 전 씨알재단 이사는 “체력이 약한 탓인지 몸무게가 너무 줄어 접었다”며 “다석 유영모도 모두에게 1일1식하기를 권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렇다면 1일1식은 상징적인 어떤 행동과 다름없다. 김영민 교수는 “한 끼, 두 끼를 따지는 것은 위험한 현시가 되기 쉽다. 중요한 것은 밥의 양이 아니고 생활양식이다. 조금 나은 생활을 하기 위한 필요한 조건으로 끼니를 맞추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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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진정한 친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유명하다 보니 제 리무진 함께 타려는(ride with me in the limo) 사람은 엄청 많아요. 하지만 리무진이 고장 났을(break down) 때 저랑 같이 버스를 타겠다는(take a bus with me) 사람은 친구뿐이죠."
친구는 당신을 속속들이 다 알면서(know you inside out), 그래도 당신을 좋아해주는(still like you) 사람이다. 당신을 위해 자기 일정표에서 시간을 내주는(find time on his calendar) 사람이 아니라 아예 일정표를 들여다보지도 않고(do not consult his calendar) 당신 시간부터 물어보는 사람이다.
미국의 인생상담 전문가(a life coach) 도미니크 베르톨루치는 이런 친구들이 있어야 든든하다고 말한다. 첫째, 당신보다 세상물정과 유행에 더 밝은(be better at keeping up with what's hip) 친구. 이런 친구는 당신 눈을 뜨게 도와준다. 빠져버리기 쉬운 틀에 박힌 생활에서 벗어나게(unstick yourself from the rut that's easy to get bogged in)해준다. 그냥 지나쳐 갔을 수도 있는(may have passed you by) 것들을 알게 해 당신 인생을 살지게(enrich your life) 한다.
둘째, 언제든 주저하지 않고 전화를 걸(call at the drop of a hat) 수 있는 친구. 그리고 예고 없이 갑자기 계획을 바꿔도(change plans at short notice) 아무 군소리 없이(without any ifs and buts) 받아주는 친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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