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더 가까운 미국, 키웨스트(Key West)

미국보다 쿠바에서 가까운 마을

 


                                      ▲ 마이애미의 일출 - 마이애미의 일출은 해가 떠오름에 따라 조금씩 빛깔을 찾아가는 열대 야자수의 모습이 포인트다.


구름이 잔뜩 낀 도시를 벗어나는 것만큼 여행에서 스릴 넘치는 것도 없다. 저녁부터 심상치 않던 바람의 기운의 영향인지 마이애미의 새벽 바람은 제법 쌀쌀했다. 천천히 몰려온 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덮으려는 찰나, 용케 태양이 떠올랐다. 버스는 고속도로에 오르자 속도를 더해 빠르게 도시를 벗어났다. 구름이 빠르게 스쳐 지나갈 때마다 묘한 안정감을 느낀다. 이제 비라면 지긋지긋 했다.

첨단 문명의 세계에 발을 들인 지 겨우 이틀 만에, 나는 다시 멕시코행 비행기표를 끊고는 미국의 최남단, 키웨스트(Key West)로 가는 투어버스에 몸을 실었다. 미국 본토에서부터 셀 수 없이 많은 섬을 다리로 이어 그 끝에 닿은 곳 키웨스트는 미국의 최남단이지만 쿠바에서 더 가까우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흔적이 있는 곳이다.

 

 

▲ 키웨스트로 가는 길 - 총 42개의 다리, 오른쪽에는 멕시코만, 왼쪽에는 카리브해를 끼고 달리다 보면 몸이 하늘로 치솟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차가 출발한 지 1시간이 지났을 때 즈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 밖의 풍경이 바뀌질 않는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어진 것인지 알 수 없는 다리는 끝도 없이 이어졌고, 다리 양쪽의 멕시코만과 카리브해는 코발트 빛으로 반짝였다.

중간 중간에 관통하는 섬에는 몇 개의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고 다리 위에서는 낚시를 하는 사람이 눈에 띄기도 했다. 한 번쯤은 내려 그 아름다운 바람 냄새를 맡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창문에 몇번씩이나 머리를 박는 세시간 내내 같은 풍경을 달리고서야 길은 끝났다.

"여러분, 여러분이 방금 달려온 길이 미국의 1번 고속도로입니다. 여기가 시작점이에요. 오른쪽을 보세요."

키웨스트의 도착과 함께 드라이버이자 가이드인 기사가 안내를 한다. 어무런 특징없이 'BEGIN 1, 0 MILE' 이라고 쓰인 표지판이었지만 그 얘기를 들으니 묘하게 반갑다. 마이애미에서부터 무려 42개의 다리를 건너서 도착한 키웨스트의 첫 느낌은 그야말로 '옛 미국' 이었다.

 

              ▲ 키웨스트의 풍경 - 선로 위를 달리는 오래된 트램, 엔틱한 나무로 된 표지판과 건물들은 키웨스트를 마치 거대한 민속촉 같이 느끼도록 만든다.

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빨려들어온 것만 같은 키웨스트의 거리에는 자동차 대신 오래된 트롤리가 다닌다. 네온사인이라고는 전혀 없는 거리 곳곳에 세워진 오랜 나무 표지판은 한층 더 여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여행자들이 붐비는 부둣가의 광장에는 카리브해의 해적을 재현한 극장과 남국의 정취를 간직한 작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나열되어 있다. 한 마디로 키웨스트는 마을 전체가 잘 꾸며진 민속촌이다.

 

▲ 키웨스트의 명물 - 키(Key) 지역에서 나는 라임으로 만든 라임파이를 한입 베어물고 클래식 자동차를 배경으로 쿠바 출신 가수의 노래가 흐르는 펍에 앉아 맥주한잔 기울이는 것이야 말로 키웨스트를 제대로 즐기는 법이다.



중심가인 듀발스트리트를 따라 걷다 보면 재미난 가게들도 많다. 만화에서나 볼 법한 클래식한 스포츠카와 오토바이를 통째로 옮겨놓은 바와 라틴 음악이 흐르는 망고 나무로 장식된 카페에서 사람들은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맥주 한 잔에 가볍게 춤을 춘다.

관광객들이 두고 간 팁으로 온 지붕과 천장을 장식한 한 가게는 거리의 명물이 되었고, 사람들은 이제 지폐에 자기 이름과 메시지를 적어 빈 곳을 메운다. 걷다 보면 풍겨오는 상큼한 향기에 이끌린 곳에는 어김없이 갓 구워진 키 라임 파이(Key Lime Pie)가 빛나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키 라임으로 만든 파이를 한입 베어물면 입안 가득 과즙이 퍼지면서 신 맛이 침샘을 자극한다.

▲ 서던모스트 포인트 - 지리적으로 미국의 최남단을 표시하는 이곳은 쿠바에서 불과 145km 떨어진 곳으로, 실제로 헤엄을 쳐서 건너오는 쿠바인들이 있다고 한다.


계속해서 길을 걷다 바다가 보이는 절벽에 닿았다. 한쪽에는 '군사지역'이라고 쓰인 푯말이 보이고 부표를 닳은 기념비가 눈에 띈다. '최남단'(Southernmost Point) 이라고 적힌 걸로 보아 여기가 미국의 끝이다.

맑은 날에는 멀리 쿠바가 보인다는 이곳은 200마일 떨어진 미국보다 쿠바에서 가깝다. 카스트로 혁명 이후 헤엄을 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쿠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오는 길에 농담처럼 얘기하던 쿠바인 버스 운전사의 이야기는 사실이었던 걸까.

'노인과 바다', 이렇게 탄생했다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단신으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아내와 가족도 없는 노인의 유일한 친구는 한 어린 소년이었지만 몇 달째 고기를 잡지 못해 위기에 처한 그를 보며 소년의 부모는 불운을 가져오는 남자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난히 자신감에 찬 노인은 여느 때처럼 바다로 나섰고 배보다 더 큰 물고기 한 마리와 실랑이를 벌인다. 해가 질 때까지 이어진 싸움은 노인의 배를 바다 한가운데로 끌고 갔고 며칠간의 혈투 끝에 노인은 거대한 물고기를 배에 묶은 채 항구로 나아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상어가 나타났다. 가지고 있는 모든 도구를 동원해 상어와 싸움을 벌였고, 거대한 물고기는 이미 뼈만 남았다. 배는 항구로 돌아왔고 지친 노인은 소년의 곁에서 잠이 든다. 그날 밤 그는 한 때 그의 꿈이었던 아프리카 사자를 만나는 꿈을 꾼다.

노벨상을 수상하며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전설로 만든 <노인과 바다>의 내용이다. 간략하게 보면 별다를 것 없는 내용이지만 그는 이 땅끝마을에서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인간 정신과 동시에 고독한 인간의 운명을 노래했다.

 

                           ▲ 헤밍웨이의 집 - 8년을 머문 이곳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킬리만자로의 눈' 그리고 '노인과 바다' 가 탄생했다.

지금은 키웨스트의 관광명소가 된 어느 골목길의 집에서 헤밍웨이는 8년간을 살았다. 잘 정돈된 정원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거의 사진과 당시 사용했던 집기들이 전시돼 있다. 벽에 붙어 있는 여러 가지 장식은 관광객을 의식한 꾸밈으로 보이지만, 그는 실제로 이곳에 머물며 글을 썼다. 훗날 <노인과 바다>라는 이름이 붙어 노벨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벽에 붙은 물고기 모양의 장식은 <노인과 바다>를 의식한 주최 측의 꾸밈으로 보이긴 하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소설가의 집은 먼 길 달려온 여행자의 마음을 한층 여유롭게 만든다. 그의 침실에서, 거실에서 마음껏 망중한을 즐기는 고양이를 보면 더욱 그렇다. 헤밍웨이가 기르던 고양이의 후손들이라는 20여 마리의 고양이는 이제는 빈 집의 주인이 되어 집안 곳곳을 누빈다.

 

                               ▲ 키웨스트에는 생각보다 물놀이를 즐길 해변이 몇 군데 없는데, 대신 바다위에 조각조각 떠있는 아름다운 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시 길을 걷다가 해변에 닿았다. 키웨스트에는 서너 개의 해변이 있지만 모두 크지 않다. 작고 아담한 해변가에서 사람들은 그저 칵테일 빨대를 입에 물고 책을 보거나 생각에 잠긴다. 수영을 하는 사람은 드물고 아무도 요란한 스포츠를 탐하지 않는다. 대륙에서 떨어진 외딴마을이면서 바다와 정원으로 가득 찬 키웨스트는 여느 휴양지와 달리 평화롭고 고요하다. 헤밍웨이는 그런 키웨스트를 사랑했는지도 모른다.

낮의 한 때, 고요한 바다에서 생각에 잠기다 낚시대를 드리웠을 것이고, 해가 지면 자주 간다던 바의 문턱을 넘어 술잔을 기울였을 것이다. 비극적인 가족사를(아버지, 동생, 누이가 모두 권총 자살로 숨졌다.) 떨쳐내지 못했던 그는 때때로 집 안 수영장에서 여러 여성들과 나체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최남단이라는 그 곳에서 멀리 쿠바를 보았을 것이다. 어쩌면 쿠바에서 건너왔다는 사람을 만났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그는 키웨스트에서 '노인과 바다'를 탄생시켰다.

 

 

▲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 - 미국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일몰 중 하나인 키웨스트의 바닷가에서는 많은 펍들이 일몰 시간에 맞춰 라이브 뮤직과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보니 하늘빛이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선셋 피어(Sunset Pier)'라고 적힌 바다 위 갑판에서는 길게 머리를 땋은 여가수가 무대를 준비 중이다.

잠시 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낙조를 보기 위해 몰려든 인파로 가득 차기까지는 채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 아름다운 절정을 놓치는 사람은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뿐이다. 잠시 후 낙조가 끝나면 도로가 마비된다는 게 이유다.

떠나는 버스 안에서 문득 우리의 인생이 '노인과 바다'의 노인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나아가고, 현실의 벽에 부딪혀 싸우고, 심지어 꿈을 이루고 나서도 그 행복은 영원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결국 헤밍웨이 자신도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인간은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


 

 

 

 

역시 존재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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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의 남한산성은 적막했다.

쨍한 바람속에서 눈까지 겹친 그 날은 환상을 가지게 하는 그런 남한산성이었다.

유독 한겨울의 남한산성은 고립감에서  오는 자유로움이었다.

역시 이도저도 아닌 날은 그냥 그런 산성임에 쨍한 그런 겨울을 기다려봐야겠다.

 

 

 

 

 

 

 

 

 

 

 

 

 

 

 

 

 

 

 

 

 

 

 

 

 

 

 

 

 

 

고통의 실체는 없다.

고통의 원인도 없다.

고통의 끝은 없으며

그 길 역시 없어라.

 

그 모든것은 자신의 마음속 그리는 그림에 불과하다.

 

 

 

고독은 독립이다.

나는 고독을 원했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그것을 획득했다.

고독은 추웠다.

아아, 몹시 추웠다.

그러나 고독은 또한 고요했으며, 별들이 돌고 있는 우주 공간의 차가운 고요함처럼 몹시 광대 했다.

 인도 우타프라데시주 브린다반에서'라드하 아스타미(radha ashtami)'기념행사가 열렸다.

사원에 모인 힌두교들이 노란색 잉크를 부리며 행사를 즐기고 있다.

힌두교 신화에서는 이날 라드하(radha) 가 태어났다고 여겨진다.

 라드하는 힌두교 최고신이자 신의 여덟번째 화신으로 숭배되는 크리슈나의 소울메이트다 

 

 

 

 

 

 

66세 사막 마라토너,

 

지난 1일 우헌기(66)씨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주변 산길을 뛰어오르고 있다. 10월에 참가할 남미 잉카 트레일 고산 사막 마라톤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우씨는 3년 전 은퇴 후 사막 마라톤을 시작했다

 

 

지난해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의 우씨 모습.

 

지난 1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의 한 등산로. 우헌기(66·서울 송파구)씨가 운동화 끈을 바짝 조였다.

일주일치 식량(10㎏)이 든 배낭을 짊어지고 산을 뛰어오르기 시작한다.

 일반인의 조깅 속도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심장이 요동친다.

그는 주 2회 자전거(겨울에는 스키)를 타거나 등산을 하면서 훈련한다.

 10월에 남미 잉카 트레일 고산사막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에서 일주일간 약 250㎞를 쉼 없이 달리는 대회다.

 

 우씨의 극한 도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2011년 이집트 사하라, 2012년 미국 애리조나에 이어 지난해는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 마라톤을 완주했다.

우씨는 마라톤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버스 멀미가 심해 학창 시절 수학여행을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약골이었다.

 그의 도전은 2011년 63세에 시작됐다. 공직을 거쳐 무역회사 대표에서 퇴직하고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익숙한 것보다 새로운 것, 쉬운 것보다 어려운 것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 1㎞를 뛸 때마다 주변에서 100~200원씩을 기부받아 파키스탄 보육원 건립을 후원하고 있다.

 

 

 

 

 

 

귀속의 알 수없는 소리. 환청 뭔지 알수없지만 그 또한 어제와다름의 세월의 소리라고 밀쳐둔다. 좀은 둔해지면서 좀은 세상살이와 끊을수있다면 끊으면서 유유자적한 자세 익히고 배우면서 초연하게 살아가리라

비때문에답답함의체기가 떠나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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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유의 중심에 서서 저울에 달듯

가치 있는 것과 덧없는 것을 명쾌히 가릴 줄 아는

그런 지혜로운 이가 진정한 성인

그는 이 세상의 양 변을 저울에 단다.

 

가치있는것과 덧없는 것을 가릴수있는 지혜

세상의 기준점이 아니고 자신의 기준점을 찾음을잊지말자

 

길이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일이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순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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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다 지나간다고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자신이 해결하지 않은 일들은 그냥 지나가지도 않고 시간이 해결해 주지도 않는다.

자신이 스스로 바꾸어야 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문제와 당당히 마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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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반복된 생활이다.

좋은 일을 반복하면

좋은 인생을,

나쁜 일을 반복하면

불행한 인생을

보내는 것이다.

-W.NL. 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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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의 때는 절대 오지 않는다.
다들 자기가 너무 늙거나 젊거나 가난하거나 바쁘다고 생각한다.
완벽한 시간과 상황은 오지 않는다.
그리고 두번째 기회도 없다.
오늘 당장 시작하는 것이 답이다.
(마리안 캔트웰)

지금 특별히 생각나는 글이다.
아마도 여름의 끝, 가을의 시작이라 그런가 .
20140831, 안녕
우린 그렇게 끝맺음을 하구나.......

 

 

 

 

 


 

 

 

 

 

 

아침이다. 오랫만에 인천 아라뱃길 까지 다녀왔다

개운함이라. 아주아주 85%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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