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정부는 ‘남의 돈 제 것처럼 갖다 쓴’ 정부
公을 바로 세우라는 요구가 ‘늘공’ 尹 선출
여사들의 옷값·법카 논란은 정치 공세 아닌
공·사 확실히 구분하라는 시대정신의 요청
새 정부도 ‘공적 마인드’ 갖춰야 순항할 것

지난 정권에 여러 이름이 있지만, 나는 ‘남의 돈을 제 것처럼 갖다 쓴 정부’라고 부르고 싶다. 모든 국민이 낸 세금을 제 편끼리 높고 낮은 자리에 나눠 앉아 가져다 썼으니 하는 말이다. 대통령과 주변 인물들은 국세를, 김어준 같은 인물은 지방세를 가져갔으며, 윤미향은 후원금을 편취했다. 국회의원 배지를 단 이들은 지금도 세비로 가계를 충당하고 있다. 소박한 아파트에 살던 대통령은 양산에 큰 집을 지어 내려갔는데, 보통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할 규모의 재테크다. 대부분 사적 영역에서는 별 볼일 없던 사람들이 공적 영역의 젖줄과 만나면서 주머니를 두둑하게 불린 경우다. 그들이 부를 쌓는 동안 국민은 빚더미에 앉았다. 나라는 GDP 대비 가계빚 비율 세계 1위, 기업 부채 증가 속도 세계 2위 국가가 되었다.

평범한 아줌마였던 김정숙 여사는 청와대에 들어간 후 샤넬을 걸치는 세기의 패셔니스타가 되었다. 시민 단체가 추정한 그의 옷과 액세서리 비용은 천문학적 규모다. 한국납세자연맹이 170여 벌에 이르는 옷값을 공개하라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한 건 정치 공세가 아니라 시대정신의 반영이었다. 지난 대선의 여당 주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 카드 논란도 마찬가지다.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법카’를 그렇게 마구 물 쓰듯 하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정상적 조직이라면 시스템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시대정신이다. 세상이 바뀌어가는데 자기들끼리 딴짓을 하니 새 물결이 밀어낸 것이다. 공적 영역을 바로 세우라는 시대적 요구가 ‘늘공’ 출신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지할지 모르겠지만 청와대 개방과 용산공원 개방이야말로 정확한 시대정신의 반영이었다. 원래 시민들에게 속한 것을 시민들에게 돌려준 것이다. 청와대의 나무 한 그루조차 대통령이 자기 월급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모두 국민 세금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그러니 국민도 그 나무 그늘을 즐길 권리가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공관 마련 대신 자택에서 출퇴근하고 있고, 다른 지자체장들도 공관을 줄이는 분위기다. 모름지기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세상 흐름은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어디까지가 ‘사(私)’고 어디부터가 ‘공(公)’인가. 천지창조 이전 세상처럼 혼돈스러운 우리에 비해 서양에서는 오랜 기간 구분하고 다듬어온 역사가 있다. 르네상스 이후 인류 최대의 발견인 ‘개인’은 근대 시민사회의 기초가 되었고, 17~18세기 유럽에서는 생각하고 말하는 개인들이 계몽주의 사조를 주도했다. 그렇게 자유로운 시민사회가 자리 잡으면서 국가와 교회의 역할이 정돈되었다. ‘사’가 보호해야 하는 영역으로 공고해지면서 ‘공’ 역시 법과 공정이 지배하는 엄한 곳이 되어야 했다. 그 둘이 잘못 섞이면 ‘부패’가 되고 ‘이해 충돌’이 된다. 그 때문에 공과 사는 절대 구분되어야 한다. 그 둘이 합작으로 도모한 부정적 결과가 ‘대장동 사건’쯤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는 공과 사가 분화된 시기를 19세기 초반으로 본다. 식민지 초기인 18세기 중반만 해도 미국은 가족과 학교와 교회가 좁은 곳에서 뒤엉켜 사는 사회였다. 당시 보스턴 우체국에서는 누가 누구한테 편지를 받는지 모두가 알고 있었고, 심지어 편지를 돌려 읽는 일(public reading)도 흔했다고 한다. ‘사회’와 ‘국가’가 분화되지 않았던 당시 정부의 요직은 토지를 소유한 개인이 차지했는데, 오죽하면 조지 워싱턴은 “공직이란 득(gain)이 없이 부담(burden)만 되는 일”이라고 묘사했을 정도다. 미국에서 유럽의 공론장 같은 공적 영역이 생긴 건 ‘미국 혁명’을 통해 독립을 쟁취한 이후다. 일본의 근대 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가 말했듯, 개인의 독립 없이 나라의 독립은 없다. 미국 독립은 유럽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은 근대성의 산물이자, 공적 국가의 출발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선진 자유민주국가의 인재(人才)란 자기 생각으로 말하는 ‘개인’이면서, 동시에 공적 책무를 이해하는 ‘공적 마인드’를 겸비해야 한다. 명문 대학 입시에서 성적 못지않게 사회봉사를 높이 평가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기적인 인재는 필요 없다. 성적 위주 입시 교육의 승자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의 소위 ‘엘리트’와는 결이 다른 평가 방식이다. 서울대 출신 엘리트들이 포진해 있는 윤석열 정부 ‘인재’들의 공적 마인드는 지금부터 시험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혼 전 통장에 2000만원 밖에 없던 ‘늘공’ 대통령과 달리, 부인 김건희 여사는 수십억대 자산을 가진 개인 사업가였다. ‘사인’인 그가 대통령 부인이라는 공적 역할을 맡게 되면서 여러 말이 있는 것 같다. 후보 시절 ‘약속’한 대로 조용히 내조하는 게 좋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고, 불가피하게 공적 활동을 해야 한다면 그에 걸맞은 공적 조직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통령실이 어떤 결정을 하든, 분명히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앞서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김혜경씨의 법카를 문제 삼은 시대정신이 앞으로 더 강해지면 강해졌지 결코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그리고 시대정신이란, 정권을 몰아낼 만큼 힘이 세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공-사 혼돈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는 것은, 이전에 없던 ‘개인’ 영역이 꿈틀거리면서 ‘공적 영역’이 분리-재편되는 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좀 더 근대적인 국가로 가려는 몸부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럴 때 새 정부가 시대의 바람과 방향을 맞춰 제대로 된 정책으로 키를 잡고 나아간다면 정부도 순항하고 나라도 발전할 것이다. 우리도 그런 정부, 지금쯤 가질 때가 되었다.




진화는 강한 것 옳은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적응한 자가 살아 남는 과정이다.
정부의 관료행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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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rai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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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자유인들

사진의 두서없이 추억으로 .....

 

 

간만에 재우랑 오색등산로출발 대청봉찍고  봉정암에서 백담사로 약 18km 다녀왔다  

백담사시외버스에서 동서울시외버스구간의 18시에서 19시 노선으로 다닌 버스가 단축되어 

19시 막차뿐이었다. 

대청봉 정상에 바람은 장난아니었다

중청대피소에서 하산준비와 간식을 먹고 13:30 출발했다.

 




평범한 사람과 아웃라이어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심리학자 K 안데르스 에릭손은 베를린 음악 아카데미 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장래에 세계 수준의 연주자가 될 수 있는 엘리트, 그저 평범하게 잘하는 모범생, 마지막으로 공립학교 음악교사 정도를 노리는 열등생. 에릭손에 따르면 이 세 그룹에는 타고난 재능의 차이가 없었다. 다른 게 있다면 단 하나, 연습 시간뿐이었다.

경영저술가 맬컴 글래드웰은 <아웃라이어>에서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스무 살이 되면 엘리트 학생은 모두 1만 시간을 연습하게 된다. 반면 그냥 잘하는 학생은 모두 8000시간, 미래의 음악교사는 4000시간을 연습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1만 시간의 법칙’이다. 톱클래스의 경쟁을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의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뜻이다. 제아무리 타고난 천재여도 그 정도 노력하지 않으면 빛을 발하지 못한다. 손웅정의 지도하에 엄청나게 연습한 손흥민뿐만이 아니다. 모차르트 역시 아버지의 조기 교육을 받았는데, 그런 그도 1만 시간 이상의 수련을 쌓기 전까지는 그럴듯한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우리가 아는 수많은 천재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적어도 하루에 세 시간, 일주일에 스무 시간씩 10년을 보낸, 1만 시간의 연습벌레들이다.

1만 시간을 연습에 매진하는 것은 개인의 능력과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글래드웰에 따르면, “성인이 아닌 경우,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낼 수는 없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경제적으로 곤궁해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연습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낼 수 없으면 안 되므로 가난해서도 곤란하다. 대개의 경우, 특수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종류의 기회를 붙잡아야 그 수치에 도달할 정도로 연습할 수 있다.”

At the Han River in the early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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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조던 피터슨 교수는 “세상을 탓하기 전에 네 방부터 정리하라”고 일갈한다. 알고 보면 성공도 일종의 습관이다.

예기(禮記)에선 크고 복잡한 것을 해결하고 싶으면 작고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쓰레기 분리 배출도 안 지키는 인간이 북극곰이 줄어든다고 걱정한다. “기본기에 미쳐라.” 전설적인 미국 미시간대 풋볼 감독, 보 스켐베클러의 말이다.










예전 겨울왕국에서의 사진


l’m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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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ing the sunrise on the Han River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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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waste time on trivial issues

의족으로 매일 42.195㎞ 뛴 의지의 여성
암으로 다리 잃은 헌트-브로에스마
104일간 매일 마라톤 풀코스 뛰어

암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한 40대 여성이 의족을 달고 104일간 매일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각종 세계 기록을 공인하는 월드 기네스 레코드(기네스북)의 검토를 거쳐 기록을 인정받으면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매일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으로 기록된다.

주인공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마추어 마라토너 재키 헌트-브로에스마(46). 1일(현지 시각) AP뉴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17일부터 집 근처 마라톤 코스나 실내 러닝머신으로 104일간 매일 42.195km를 달렸다. 25세 때 희소암의 하나인 유잉 육종에 걸려 왼쪽 무릎 밑 다리를 절단해 의족을 달고 이뤄낸 결과다.

헌트-브로에스마는 6년 전 남편과 함께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며 5km, 10km, 하프 마라톤으로 거리를 늘려가던 그는 100일간 100번 풀코스 완주를 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 세계 기록은 미국의 비장애인 마라토너가 세운 95일 연속 완주 기록이었다. 그러나 도전을 이어가던 중 영국의 또 다른 비장애인 마라토너가 101일 연속 풀코스 완주를 하며 세계 기록을 비공인 경신했고, 헌트-브로에스마는 목표를 늘려 결국 104일 연속 완주에 성공했다.

거의 칠순이 임박한 루이 암스트롱이 이후로 오랫동안 회자될 노래 하나를 녹음하고 있었다. 이 노래는 꼭 20년 뒤 1987년 개봉된 영화 ‘굿모닝 베트남’에서 고요한 시골 마을을 네이팜탄으로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드는 장면에서 우아하게 울려 퍼진다. 그리고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도 이란과 과테말라, 칠레와 엘살바도르, 이라크와 수단 등에 무력 개입한 미국의 역사를 요약하는 장면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4절의 가사는 너무 단순하다. 푸른 나무와 빨간 장미를 보며(I see trees of green, red roses too),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보며(I see skies of blue and clouds of white), 일곱 색깔 아름다운 무지개(The colors of the rainbow so pretty in the sky)와 울던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며(I hear babies crying, I watch them grow) 스스로 되뇌는 말, 이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 - 이것이 전부다. 아마도 이 노래를 가로지르는 소박하고 따뜻하며 무한한 낙관성이 모순과 갈등 위에 저질러지는 테러와 전쟁의 현실을 패러디하는 데 동원되는 이유로 보인다.



캔버스에서 짠 초 여름이야 하면서 나의 조깅을 응원한다. 오랫만에 아침운동은 덥네. 매번 새벽에 뛰었다. 이런 말끔한 날은 처음 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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