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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산의봄 꽃 2015.04.14
- 오바마 대통령 부활절 2015.04.07
-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2015.04.01
- 김홍섭 부장판사 2015.03.17
- 15년만에 문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 2015.03.16
- 2015 03 15. 서울국제마라톤 2015.03.16
- 민첩함. 이란 2015.03.14
- 남산. 남대문 2015.03.06
- 배우는 것이 습관화되면 표현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2015.03.06
- '나는 숲에 간다. 삶의 가장 본질적인 것들만을 대면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2015.03.01
- 故최인호 작가-법정스님 산방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2015.02.25
- 시원한. 그리고 점프 ㅎㅎㅎ. 3 2015.02.21
- 시원한. 그리고 점프 ㅎㅎㅎ. 2 2015.02.21
- 시원한. 그리고 점프 ㅎㅎㅎ. 1 2015.02.21
- 설날 2015.02.20
백악산의봄 꽃
오바마 대통령 부활절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6일 부활절 행사인 '이스터 에그 롤'(Easter Egg Roll)이 열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루만발코니에서 부활절 토끼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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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내 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팬디의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드의 명언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패션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며 활발히 활동 중인 칼 라거펠드
패션을 전혀 모칼 라거펠드
-디올 옴므(Dior Homme) 수트를 입기 위해 13개월 동안 다이어트를 진행해 무려 42kg을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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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섭 부장판사
"하느님의 눈으로 보면 재판장석의 나와 피고인석의 여러분 중 누가 죄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사람이 능력이 부족해서 여러분을 죄인이라 단언하는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54년 전인 1961년 10월 '경주호 납북 미수 사건' 재판장 김홍섭 부장판사는 피고인 3명에게 사형을 선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머리를 숙인 채 한동안 묵념했다. 피고인들도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고(故) 박찬일 변호사는 1965년 "많은 법정을 다녔지만 재판장이 목메여 말문이 막히고 피고인들이 숙연히 눈물을 흘리는 광경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16일 서울 법원 종합청사에서 '사도(使徒) 법관' 김홍섭(1915~1965) 판사의 50주기 추념식이 열렸다. 그는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과 함께 '법조 3성(聖)'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추념식에는 양승태 대법원장과 하창우 대한변호사협회장,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 등 법조계 인사 200여명과 김 판사의 부인 김자선 여사, 차남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가 참석했다. 양 대법원장은 추모사에서 "김 판사의 삶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에도 법관이 가져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그의 삶과 철학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보고, 추념식장에 전시된 사진들을 살펴봤다. 법원과 유족이 2년간 작업해 펴낸 820쪽 분량의 '법관 김홍섭 자료집'도 공개됐다.
1915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김 판사는 원평보통학교를 최우수로 졸업했지만, 형편이 어려워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일본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하며 독학해 1939년 일본 니혼대 법률과에 진학, 1년 만에 조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법관이 됐다.
김 판사는 검정 고무신에 상·하의는 짝짝이로 다녔다. 점심은 밥과 무짠지만 든 도시락이었다. 그와 일한 서정원 전 대법원 도서실장은 "출장을 가면 기차 이등칸만 타는데, 역무원이 '판사가 이등칸에 탈 리 없다'며 다른 사람 놔두고 김 판사만 표 검사를 했다"고 했다.
16일 서울 법원 종합청사에서 열린 김홍섭 판사 50주기 추념식에 참가한 인사들이 국기 배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양승태 대법원장, 고영한 대법관, 조희대 대법관, 권순일 대법관, 김홍섭 판사의 부인 김자선 여사, 차남 김계훈 서울시립대 교수, 심상철 서울고법원장, 조용구 사법연수원장. /장련성 객원기자
김 판사는 늘 '어떻게 사람이 사람을 재판하고, 죽음의 죄를 논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6·25전쟁통에 쌀 배급을 몰래 더 타간 여인을 재판하게 된 그가 지인에게 "나도 배고파서 배급을 좀 더 타 먹었는데 같은 죄인끼리 어떻게 재판하느냐"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피고인과 검사의 사정을 두루 살핀 덕에 그의 재판에 불복해 항소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에겐 '사도 법관' 말고도 '사형수의 아버지' '법복 입은 성직자'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사형수들을 찾아다니며 "진정하게 참회하라"고 설득하고, 박봉을 쪼개 책을 선물하거나 가족을 챙겼기 때문이다. 그가 사형수와 주고받은 편지는 남아 있는 것만 200통이 넘는다.
김 판사는 1964년 3월 서울고법원장으로 옮긴 직후 간암 진단을 받았지만 끝까지 법원을 떠나지 않았다. 1965년 1월 1일자 조선일보에는 '사람이란 날개가 없었다'는 제목의 짧은 글이 실렸다. 그가 남긴 마지막 기고문이다. '꿈을 이루어보려는 希望(희망)을 간직해 본 적이 있었고, 희망을 따라 꿈에 애태워 했던 한때가 있었소. 그러나 이루어질 수 있는 꿈이 진정 꿈일 수 없고 잡히고야 말 標的(표적)이 어엿한 표적일 수도 없을지라, 이제는 한 걸음 또 한 걸음 오직 평상심으로서 발 앞을 살펴 失足(실족)의 禍(화)를 조심하고자 할 따름이요. 나는 날개가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아 안 것 같소.' 2개월 뒤 그는 가족에게 "행복한 삶이었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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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문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
15년만에 문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유명한 스페인의 '왕의 오솔길'이 폐쇄된지 15년만에 다시 문을 연다.
미국 CNN 뉴스가 스페인 일간 티 파이즈를 인용해 스페인 당국이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성주간(홀리 위크) 축제 '세마나 산타'(semana santa)에 앞서 26일부터 엘로코 협곡에 있는 '왕의 오솔길'을 재개방한다고 보도했다.
왕의 오솔길은 애초 재개장 이후 3개월 동안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었으나, 이를 늘려 총 6개월 동안 개방된다. 이후부터는 통행료가 징수된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3월 중에는 오후 2시까지 개방되지만, 오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오후 5시까지 연장되고 그후부터는 다시 오후 2시까지 개방된다.
왕의 오솔길은 1905년 엘로코 협곡 근처 과달오르세강 협곡의 수력발전소 건설 노동자들이 물자 수송과 이동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것, 1921년 스페인 알폰소 13세가 댐 건설을 축하하기 위해 이 길을 건너게 되면서 그런 거창한 이름이 붙여졌다.
그러나 이후 약 80여년간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길'이라는 악명을 얻게 됐다.
그런데 이런 악명은 오히려 스릴과 모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로라하는 등반객 사이에서는 왕의 오솔길이 반드시 들러야 할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게 된 것이다.
일부러 절벽 위나 콘크리트 패널이 떨어져 나가 녹슨 철골만 남은 위험한 곳만 골라가며 이 길을 건너는 이들이 늘어났고, 지금까지 20명이 넘는 사람이 이 길을 건너다 사망했다. 이런 위험성에 스페인 정부는 무단 침입 시 600유로(약 71만원)라는 벌금을 물게 하며 2000년부터 출입구를 폐쇄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등반객이 이 길을 방문하는 일이 끊이지 않자 스페인 당국은 이를 정비한 뒤 덜 위험하게 만들어 관광 상품화하기로 한 것이다.
현지 일간 티 파이즈에 따르면 왕의 오솔길을 정비하는 데 지금까지 550만 유로(65억 6700만 원)의 거액이 들어갔다.
한편 왕의 오솔길 전체 길이는 약7.7km이며 이 중 2.9km가 나무 패널로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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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03 15. 서울국제마라톤
이룰수없는 꿈 성취하는 그날까지
성취되는 꿈의 목표는 시시하지 않을까
한걸음부터 행동 한다
민첩함. 이란
일은 공자가 사람을 살피는 가장 중요한 실마리다. '
논어' 학이편에서 공자는 "일을 할 때는 민첩하게 하고 말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敏於事而愼於言]"고 말한다.
또 이인편에서는 "말은 어눌하려고 애쓰고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欲訥於言而敏於行]"고 말한다. 일은 곧 행동이다. 둘 다 민첩함[敏]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민첩함이라고 해서 그냥 잽싸다는 뜻이 아니다. 일에 임하는 태도와 관련해 공자는 학이편에서 경사(敬事)라고 했다. 기존 번역서들은 이를 '일을 공경하라'는 식으로 번역하는데 이렇게 해서는 그 말의 본 뜻을 알 길이 없다.
오히려 '매사에 임할 때 조심하고 삼가는 태도로 임하라'고 해야 그나마 본 뜻에 가깝다.
반드시 일에 임하여서는 두려워 하고[臨事而懼] 치밀한 전략과 전술 세우기를 즐겨 하여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好謀而成者] 사람(안회)과 함께할 것이다."
일에 임해 두려워 하는 것이 바로 경사(敬事)이고, 치밀한 전략과 전술 세우기를 즐겨 하여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好謀而成者]이 바로 민첩함[敏]이다.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일에 임해 두려워 한다는 것은 일을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이 혹시라도 실패할까봐 두려워 하여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 자체의 성격을 잘 알아야 한다. 그 결정적인 실마리는 '대학'에 나온다.
"모든 일에는 근본과 곁가지가 있고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物有本末 事有終始].
진덕수는 '대학연의'에서 물(物)은 곧 사(事)라고 말한다. 즉 국내 번역서들이 모호하게 옮겨 놓듯이 사물이나 물건이 아니라 일[物=事], 즉 사람의 일로 보고서 인재를 보는 법[辨人才]으로 풀었다는 뜻이다. 결국 일[物=事]은 사람의 일, 즉 인사(人事)인 것이다.
다시 '대학'이다. 일에는 근본과 곁가지, 즉 중히 여겨야 할 것과 가벼이 여겨도 되는 것[重輕=輕重]이 있기 때문에 이것부터 가려야 한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끝과 시작이 있다. 그래서 '대학'은 먼저 해야 할 것과 뒤에 해야 할 것을 알아야 한다[知所先後]고 말한다. 이런 사람은 일을 민첩하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 말도 신중하게 할 것이다.
그래서 민어사이신어언(敏於事而愼於言), 욕눌어언이민어행(欲訥於言而敏於行), 경사(敬事), 임사이구(臨事而懼), 호모이성자(好謀而成者), 물유본말(物有本末), 사유종시(事有終始), 지소선후(知所先後)는 사람을 살피는 핵심 개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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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남대문
배우는 것이 습관화되면 표현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창의적인 일에 오랜 시간 투신한 친구와 만나 대포 한잔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한담이 오가다가 요즘 배우는 재미에 빠졌다고 합니다. 이에 제가 좀 자극 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넌 앞으로도 창의적이기 어려울 것 같다. 배우는 일이 아름다운 일이기는 하지만, 배우다가 보통은 자기 길을 잃어버린다. 지금 너처럼 좋은 경력을 가진 사람이 아직도 배우는 일이 재밌어진다면 어쩌란 말이냐?”
저의 이런 반응에 의문을 품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배우는 건 좋은 일 아닙니까? 평생 배움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되겠지요?” 하면서요. 그런데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단계에서는 배움의 고삐를 늦춰야 할 때도 있지 않겠어요? 배움이 습관이 되어 버리면 평생을 배우다 세월을 다 보내버립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만 배우다가 생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이러지 않나요?
우리가 배우는 목적은 언젠가는 자신을 표현하기 위함입니다. 배움은 수단이고,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죠. 삶은 자기표현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수동적으로 배우는 것이 습관이 되다 보면 이 표현 능력이 사라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무언가를 배울 때는 항상 머릿속에 ‘내가 배우는 목적은 나를 표현하기 위해서다’라는 생각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세계 어느 민족이 젊은 학생들을 붙들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그토록 다그쳐댑니까. 공부에 몰두하다가, 즉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 배우다가 잘못하면 죽을 때까지 잃지 말아야 할 야수 같은 눈빛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남에게 들은 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면 받아들일수록 자기 눈에서는 원초적인 힘찬 눈빛이 사라집니다. 자신의 주인 자리를 자기가 차지하고 있지 못하고, 배운 내용들이 대신 차지해버릴 때 이런 형형한 눈빛이 사라지는 일이 나타납니다.
공부는 내가 나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 내가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해요. 이 기본적인 자세를 노자는 ‘자율自律’이라 했습니다. 자율이란 내가 나를 조율하는 겁니다. 남에게 들은 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신의 길은 잃고 삶은 더욱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멈추고 생각을 시작해야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살 수 있습니다.
출처 :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 EBS인문학특강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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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숲에 간다. 삶의 가장 본질적인 것들만을 대면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차를 타고 40분 정도 달리면 한적한 도시 콩코드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월든이란 호수가 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라는 철학자가 1845년부터 2년간 이 호수 북쪽에 기거하면서 '월든'이란 책을 써서 유명해졌다.
그는 손수 집을 짓고 밭을 일궈 자급자족 하며 살았다. 그가 살던 오두막에 가면 푯말이 하나 등장하는데 이렇게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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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최인호 작가-법정스님 산방대담…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육신은 잠시 걸친 옷일 뿐,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
2003년 4월 법정 스님과 최인호 작가가 서울 길상사 요사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덕조 스님 제공
“스님께선 어느 책에서나 죽음이 무섭지 않다고 하셨는데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최인호) “죽음은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거늘, 육신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소유물이 소멸된다는 생각 때문에 편안히 눈을 못 감는 것이지요. 육신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걸요.”(법정 스님)
다음 달 11일 법정 스님(1932∼2010)의 입적 5주기를 앞두고 고(故) 최인호 작가(1945∼2013)와의 산방 대담을 담은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여백·사진)가 24일 출간됐다. 2003년 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4시간 동안 나눈 대담이다. 책에는 2004년 출간된 ‘대화’(샘터)에 수록된 대담과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에 실렸던 법정 스님 관련 글이 수록됐다.
최 작가는 생전 암 투병 중에도 법정 스님의 입적 3주기에 맞춰 2013년 이 책을 출간하려 했지만 소설 작업과 병세 악화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해 9월 세상을 떠났다. 그는 출판사에 스님이 입적한 날(3월 11일)을 전후해 책을 내 달라고 유지를 남겼다. 책 제목과 구성도 작가가 직접 정했다.
두 사람은 행복, 사랑, 고독, 죽음, 진리, 시대정신 등 11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남은 생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특히 눈길이 간다.
“저는 정면 승부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다시 태어나도, 지금 이 생에서도 끝까지 창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고요.”(최인호)
“내게도 꿈이 있지요.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남은 삶을 보다 단순하고 간소하게 살고 싶군요. 그리고 추하지 않게 그 삶을 마감하고 싶습니다.”(법정 스님)
두 사람 모두 말을 행동으로 옮겼기에 지금도 깊은 울림을 준다.
작가는 서로의 인연도 소개한다. 1980년대 초반 잡지 ‘샘터’에 각자 ‘산방한담(山房閑談)’과 연작소설 ‘가족’을 연재하던 두 사람은 우연히 잡지사에서 마주쳤다.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다 법정 스님이 “앞으로 무슨 소설을 쓰겠느냐”고 묻자, 최인호는 “불교에 관한 소설을 쓰고 싶다”고 답했다. 최인호는 “쓰고 싶어 하면 언젠가는 쓰게 되겠지요. 말과 행동이 업이 되어서 결과를 이루게 됩니다”란 스님의 격려를 화두로 가지고 불교소설 ‘길 없는 길’을 완성했다.
이들은 첫 만남 이후 30년 가까이 열 번 남짓 만나면서 서로 격려하고 응원했다. 최인호는 “법정 스님과의 인연은 전생으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숙세(宿世)의 것임을 깨달았다. 법정 스님과 나는 둘이 아니다.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다. 우리는 하나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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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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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그리고 점프 ㅎㅎㅎ. 2
점프. 악악악악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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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그리고 점프 ㅎㅎㅎ. 1
여기에 이런 곳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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