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스산한 가을만 뿌리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늘 아쉽다.

연출의 가을모습만 눈에 익어 자연스런 가을의 모습을 간직하기가 영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말 새삼 사실인듯하다

사진은 내가 본 모습외 이리저리 지지한 것 통째로 자리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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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지역에서 모인 시민 100만 명이 밝힌 촛불이 12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세종대로를 가득 메웠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이게 나라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단일 시위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때보다 많은 사상 최대 규모다. [사진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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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핵심은 재능이 아니라 불굴의 투지

 

성공의 핵심은

재능이 아니라

불굴의 투지

 

 

미 펜실베니아대 교수인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의

"그릿"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성공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그릿"을 꼽았다.

 

 

"그릿"이란?

한계 지점에 왔을때

한발짝, 한발짝

두걸음 더 버티는 인내력을

말한다.

 

어쩌면 그동안 들었던

노력이 중요하단 식의

내용과 크게 다르진 않지만,

 

단순한 노력이나

단순히 오랜 시간을 보냈다고

성공하는것은 아니라는

"집념"과 "끈기"를 강조하는

저자의 의도가 눈에 띈다.

 

성공한 사람들은

회복력이 강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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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성탄절 카드에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안 쓴 지 40년에 가깝다. 대신 '해피 홀리데이스'라고 쓴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미국인들을 배려해서라고 한다. 인권을 내세운 카터 대통령이 시작해 보수 간판의 레이건, 부시 대통령도 이어받았다.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공휴일이지만 백인들이 전통적으로 기려온 최고 축제의 의미는 과거와 같지 않게 됐다.

 

성조기가 없는 미국 학교도 많다. 소수자인 외국인 학생에게 국기를 내세우는 걸 차별이라고 보았다. 관청에선 '불법 입국자' 용어가 없어졌다. 대신 '입국 증명서가 없는 노동자(undocumented worker)'라는 복잡한 말이 생겼다. 배려가 지나쳐 애국과 법치를 외면하는 수준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히스패닉과 동양계, 흑인을 싸잡아 '유색 인종'이라고 하니 백인을 '무색 인종(person of non-color)'이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남자를 뜻하는 'man'이 성평등주의자에게 공격받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람을 총칭할 때 이 말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 결과 공식적으로 폴리스맨은 '폴리스 오피서(officer)', 세일즈맨은 '세일즈 퍼슨', 체어맨은 '체어' 또는 '체어 퍼슨'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뉴욕시는 동성 연인의 권리를 배려한다며 결혼신고서를 '가정 내 파트너 신고서'로 바꿔 불렀다. 동물 평등론까지 가세했다. 애완동물을 '반려동물'이라고 하니 동물 주인을 '반려인간'으로 부르자고 했다.

 

이런 풍조를 'PC(Political Correctness) 운동'이라고 한다. '정치적 올바름'이란 뜻이다. 다문화주의에 근거해 차별적 언어나 활동을 바로잡자는 운동이다.

하지만 미국은 기독교 윤리와 가족주의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다. PC가 시작됐을 때부터 '반(反)PC 운동'도 시작됐다. 인종 평등, 종교 평등, 성 평등 운동을 백인의 정체성, 기독교 가치, 전통적 가족주의의 해체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앵그리 화이트(분노한 백인)'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핵심 지지층이라고 한다. 일자리를 위협받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여기에 상당수 백인 부유층까지 가세했다. 문화적 분노랄까. 미국 지식인들은 '미국이 부끄럽다'고 개탄하지만 성탄절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고, 성조기를 향해 국가를 부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았다.

 

트럼프는 이들의 분노를 표로 연결했다. 배려와 관용이 사라지면 공존의 끈도 약해진다. 트럼프 시대의 미국을 근심스러운 눈으로 보는 것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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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대전에서 만나 계룡산 국립공원를 다녀왔다

부산역에서 05:00. 서울역에서 05:30. 출발

바람 탓인지 찬공기의 흐름이 좋았다

해발로 치면 그저 그런 사이즈라 생각했는데 돌계단 구성은 과연 계룡산의 큰 뜻에 제압 당하면서짬짬이 5분 정도 땀을 식히고 13km정도. 계룡산의 흐름을 쫒아 긴 시간을 보냈다. 산의 풍경을 사진에 담을수가 없었다. 예전에는 무거운 카메라까지 욕심내었다

평면적인 사진에 실망. 차라리 가슴에 입체의 영상을 담고 추억만 폰으로 덧붙이기로 했다.

가방 무게를 줄였다

심장의 쓸데없는 방을 비우고 그방에 온전히 추억을 채운다

기억만 존재했는데 한컷 한컷 지우고 추억의 한컷 한컷채우면서 삶과 죽음의 경계을 넘나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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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기자의 사진이야기

 

 

'빵수녀' 수비아꼬 수도원 기행 온라인 사진전

사람이 땅을 만드는가,

땅이 사람을 만드는가?

 

이 질문을 나는 수비아꼬(Subiaco)에서 다시 떠올렸다.

 

수비아꼬는 로마에서 북동쪽으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산들이 파도처럼 겹을 이루고, 그 한가운데로 작은 강 하나가 흐르는 아름다운 풍광은 일찍이 네로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의 별장이 지어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언덕을 따라 자리 잡은 소박한 이 중세 마을이 사랑받는 더 큰 이유는 가톨릭 교회 수도자들의 대부이자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존경받는 베네딕도 성인 때문일 것이다. 베네딕도는 수비아꼬에 12개의 수도원을 지었고 지금도 수도원에서 퍼져 나오는 종소리가 시간을 알린다.

 

서기 480년, 이탈리아의 노르치아(Norcia)에서 태어난 베네딕도는 어린 나이에 학업을 위해 로마로 유학을 떠나지만 세속에서 누릴 수 있는 공부, 부모, 유산과 모든 안위를 뒤로 한 채 하느님을 찾는 여정에 들어선다.

 

수비아꼬의 산 사이에 자리 잡은 아니에네(Aniene) 계곡을 찾아가던 길에서 그는 로마노(Romanus)라는 수도승을 만난다. 베네딕도는 공동체나 은수자 속에 머물기보다 철저히 홀로 하느님을 만나기를 원했다. 로마노는 베네딕도가 머무를 수 있는 동굴로 그를 인도했고 베네딕도는 3년간 이 동굴에서 기도와 관상에 전념하는 철저한 은수자의 삶을 산다. 이 동굴은 오늘날까지 “Sacro Speco” 즉 ‘거룩한 동굴’로 알려져 있는데, 가파른 절벽 아래에 위치한 이 동굴을 따라 베네딕도 수도원이 지어져 있다.

 

로마노는 자기 수도원에서 자신의 몫으로 나온 빵을 남겨서 정기적으로 베네딕도에게 가져다 주곤 했는데, 언제나 산 위에서 줄 끝에 바구니를 달아 빵과 물을 절벽 아래로 내려 보냈다. 로마노가 빵을 내려보낸 그 산꼭대기에 지어진 작은 수도원(산 비아지오 San Biagio)에 살레시오 수녀회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국적의 7명의 수녀들은 세상 안에서 얻지 못하는 평화를 찾아 수비아꼬를 찾아 오거나, 베네딕도 성인의 생애를 따라 순례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쉴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한다.(성인의 탄생지인 노르치아에서부터 수비아꼬를 거쳐 그가 대수도원을 지은 몬테카시노까지 17개 마을에 걸쳐 도보순례길이 마련되어 있다)

 

대영성가이자 작가인 마리아 피아(Maria Pia 이탈리아) 수녀는 94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맑은 영혼으로 대자연의 신비를 관상하며 여전히 글을 쓰고, 그녀를 만나 위안을 얻기 위해 산을 오르는 이들의 영혼을 치유한다. 안나(Anna 벨기에) 수녀는 고요한 공방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담은 이콘화를 제작한다. 페루와 콩고, 이탈리아 출신의 수녀들이 자연이 마련해 주는 과실들을 소중히 가꾸며 순례자들과 기도를 갈망하는 이들의 영혼을 동반한다. 침묵 속에서 거룩한 일상을 살아가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산 비아지오의 ‘거룩한 개’ 지비(Gibi)는 기도 시간이면 어김없이 성당에 와 당당히 제자리를 잡는다. 뿐만 아니라 성가가 시작되면 어김없이 노래를 따라 부른다. 그 소리가 어찌나 우렁찬지!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오솔길을 걸어 내려오면 아름다운 또 하나의 산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에 이른다. 스콜라스티카 성인은 베네딕도의 쌍둥이 여동생이다. 오빠와 같은 영적 여정에 들어서서 함께 수도자가 되고 성인이 되었다.

 

산타 스콜라스티카 수도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베네딕도회 수도원답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소중한 유물과 신앙의 흔적들로 가득하다.

특히 르네상스 회랑과 독특한 고딕양식의 회랑,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서관과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아름다운 종탑(9세기~11세기 건축) 등을 볼 수 있다. 러시아의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지은 자코모(Giacomo Quarenghi)가 설계한 신고전주의 성당은 현대 성당 건축의 시초가 되었으며, 네로의 별장에서 옮겨온 거대한 대리석 기둥들이 성전을 받치고 있다.

 

수비아꼬의 수도원에서는 하느님을 관상했던 성인의 삶을 따르는 제자들이 지금도 고운 소리로 찬미와 감사와 탄원의 기도를 바쳐 올린다.

수도승들의 오래고도 간절한 기도가 배어서일까.

수도원을 가득 메운 프레스코 벽화들은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고 신비로운 빛깔로 신앙과 진리를 증언하고, 수도원의 맑은 종소리를 따라 소탈한 사람들이 평화로운 일상을 이어가는 곳 수비아꼬.

 

과연 산과 강에서 부는 평온한 바람과 맑은 기운이 성인을 만든 것일까,

아니면, 성인의 숭고한 삶으로 인해 그 거룩함이 지금까지도 이 땅에 머무는 것일까?

 글 사진 박현주(세실리아) 살레시오수녀회 로마 본부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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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6시 춘천오는 버스에 완주의 기쁨까지도 함께 동반. 도착했다 중간 중간 가을비까지 온 몸의 땀을 식혀 주었다

올해는 단풍이 조금 늦게오는듯하다

하늘을 가리는 구름과 가을비까지 또 다른 호수속에 빠진 정취는 매력이었다

밀리는 버스안에서 음악과 차장밖의 가을비. 간혹보이는 단풍구경까지 오늘. 또 다른 소풍길이라 참 넉넉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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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함의 잣대로 스스로를 평가하라

그리고 관대함의 잣대로 남들을 평가하라.

 

-존 미첼 메이슨

 

 

 

 

 

동생과 함께해서 또 다른 의미로 닥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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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뿌려 주든 비까지도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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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했다

추억으로 땜빵으로 자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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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사새벽

 

 

 

 

 

 

 

 

 

 

 

태백산

 

 

 

 

 

 

태백산 정산의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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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미국 워싱턴 국립흑인역사문화박물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스마트폰으로 부시 전 대통령 부부와 흑인 참석자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 부시 인스타그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국립흑인역사문화박물관 개관식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진사가 됐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한 흑인 가족과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다가 여의치 않자 앞에 서 있던 오바마 대통령의 등을 툭 치면서 스마트폰을 건넸다.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던 오바마 대통령은 뒤로 돌아선 뒤 흔쾌히 스마트폰을 받아 들곤 부시 전 대통령과 흑인 가족들이 함께하는 사진을 찍어줬다.

 

현직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의 사진을 찍어주는 예상치 못했던 장면이 담긴 CNN 동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졌다.

 

허핑턴포스트는 이 상황을 글로 옮기며 “놀랍다. 정말 좋다”고 보도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대통령들도 우리와 똑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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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 전 눈을 뜬 채 시해등선한 티베트불교 겔룩파의 한 스님의 등신불. 청전 스님 제공

 

깊은 산속 천연 동굴도 있지만

대부분 쪽방 같은 허름한 거처 모인

집단 수행처 7곳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참선·예불

공양은 하루 아침 1끼

1시간 숲속 산책하며 명상

 

누구의 간섭 없이 수행 “한없이 행복”

주변 오색 깃발엔 불경과 소원 적어

 

“그저 떠가는 흰 구름, 날아가는 새

흐르는 물소리와 스치는 바람소리뿐”

인도 다람살라의 허술한 쪽방 같은 독립 거처에서 수행 중인 스님.

 

인도 다람살라 토굴 수행 스님들

수행의 길은 어렵다.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더 어렵다. 처절한 고독을 견뎌야 한다. 이전의 나를 부정하고, 새로운 나를 찾아야 한다.

 

그러기에 두렵다. 어렵고, 두렵고, 고독한 길이기에 불교에서는 수행의 방편으로 육체적 고행을 선택했다. 육신을 괴롭히는 것이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몸을 혹사한다. 욕망의 화신인 육신이 요구하는 욕구를 견디고 제거했다. 수행자들은 그런 고행의 결말을 기대했다. 그것은 맑고 온전한 정신을 회복하고, 온갖 경계를 극복할 내공을 갖추는 것이었다.

부처는 7년간 보리수나무 아래서 하루 쌀 한 톨, 깨 한 알씩 먹으며 피골이 상접하는 극한의 고행을 보여줬다. 묵언, 장좌불와(눕지 않고 수행), 동구불출(수행하는 선방이나 토굴 밖으로 나가지 않음)의 수행 전통이 스님들을 고통으로 유혹한다.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81)는 지금도 하루 4시간의 자기 수행을 멈추지 않는다.

새벽 2시에 깨서 자신의 침대에서 참선을 한다. 최근 공개된 달라이 라마의 참선 모습을 보면 눈을 뜨고 선정 상태에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티베트 승려들은 참선하며 눈을 감지 않는다. 600년 전에 선정 상태에서 시해등선한 티베트 불교 겔룩파의 큰스님도 숨이 끊어지는 상태에서도 눈이 감기지 않음을 보여준다.

 

달라이 라마 최소 1천일 동굴수행

이달 초 찾아간 인도 다람살라의 수행처인 토굴은 지금도 많은 스님들이 육체적 고행을 통해 극한의 수행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토굴이라고 부르지만 대부분 동굴을 파서 만든 수행처가 아닌 허술한 독립 거처다. 한 사람 누울 침상에 경전이 놓여 있는 작은 책상, 간신히 서 있을 공간, 그리고 식사를 해결할 좁은 부엌이 전부다. 흙벽에 지붕은 양철이나 슬레이트로 비를 막을 정도다. 다람살라 주변엔 이런 집단 수행처가 7곳이 있다.

 

한겨울의 추위도 견뎌야 한다. 수행처 사용은 무료라고 한다. ‘티베트 어린이 마을’이라는 재단에서 운영을 한다. 빈 수행처에 들어가 수행하면 된다.

 

한국인 승려 1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의 승려가, 방문했던 집단 수행처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물론 깊은 산속에는 홀로, 말 그대로 토굴에서 수행하는 스님들도 있다. 티베트 불교에서는 높은 산속에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을 수행 공간으로 삼아 정진하는 전통이 전해온다.

 

달라이 라마는 최소한 1000일은 동굴 수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0일인 이유는 인간의 몸과 마음은 최소한 1000일의 집중 수행에서 업과 번뇌의 틀이 깨지며, 비로소 깊은 수행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바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왕 순듀(50)는 10살에 출가했다. 1959년 달라이 라마가 히말라야 설산을 넘어 티베트에서 다람살라로 망명할 때 그의 아버지도 따라서 망명했다.

 

다람살라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한 그는 가끔 외국에 가서 영어로 불교를 강의해서 필요한 생활비를 충당하곤 한다고 한다. 이 토굴엔 1년 전에 왔다. 그의 하루 일과는 이렇다. 새벽 3시 반에 기상해서 참선과 예불을 한다. 혼자 하루 6번의 예불을 한다.

 

아침은 스스로 간단히 만들어 먹는다. 오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하루 1시간 정도 숲 속을 산책하며 명상에 잠긴다. 혼자 불경을 읽는다. 누구의 간섭도 없다. 집단 예불도 없다. 가끔 속세에 있는 동생을 찾아가기도 한다.

 

이마 부딪치는 ‘최고의 축복’ 선물

“행복하냐?”고 물으니 “한없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뭐가 그리 행복하냐?”고 하니 “피곤하면 잘 수 있다”고 말하며 웃는다. 자유롭다는 뜻일 게다. 그리고 말을 잇는다. “누구의 간섭 없이 수행의 길을 갈 수 있어 좋다.”

아마도 불교의 두타행을 그대로 수행할 수 있는 기쁨일 것이다. 인간의 모든 집착과 번뇌를 버리는 수행법이다. 속세를 등지고 깊은 산속에 살고, 하루 한 끼만 먹고, 오후엔 어떤 것도 먹지 않고, 헌 옷을 기워입고, 무덤 곁에서 자고, 드러눕지 않는 등의 힘든 수행이다.

 

토굴 주변엔 오색 깃발들이 히말라야 설산에서 오는 바람을 타고 휘날린다. ‘룽타’라고 불리는 황색, 백색, 홍색, 청색, 녹색의 다섯 가지 깃발에는 불교 경전이 새겨져 있고 깃발의 여백에는 개인의 소원을 적어 놓기도 한다. 룽타가 바람을 타고 하늘에 닿아 부처님의 말씀과 함께 개인의 소원을 이루게 해달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롭상 왕뒤(82) 스님은 산에서 내려와 다람살라의 중심부 조그만 공간에서 수행한다. 마치 판자촌의 한 쪽방 같은 공간이다. 벽에는 달라이 라마의 사진이 걸려 있다.

그는 중국 인민군에 붙잡혀 16년간 모진 옥고를 치르고 나와, 뒤늦게 달람살라로 망명했다. 하지만 그 스님은 자신을 고문한 중국 군인을 욕하기보다는 그에게 분노를 느끼는 자신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부끄러워했다는 것이다. 그런 스님의 용서하는 마음에 감명한 중국 군인들은 육식을 하지 않는 스님을 위해 채식으로 된 식사를 특별히 만들어 제공했다고 한다.

 

다람살라에서 30년째 수행 중인 청전 스님의 도움으로 만난 롭상 왕뒤 스님은 가까이 오라고 하여 자신의 이마를 나의 이마에 부딪친다. 이를 본 청전 스님이 말한다. “이마를 부딪치는 것은 최고의 축복입니다. 업장을 없애고, 몸의 아픔을 사라지게 할 것입니다.” 정말 그래서일까? 스님과 이마를 부딪치고 난 뒤 한나절 동안 온몸이 후끈했다. 기분 좋은 따뜻함이 지속된 느낌이다.

“공과 자비 통해 통찰 얻어”

토굴 수행에 대해 청전 스님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토굴 수행은 자기 자신의 절체절명의 상황에 따른 결정이다. 수행자로서 일생에 경험해보고 싶은 필사의 수행 방법이기도 하다.

 

철저히 자기 혼자뿐이다. 어느 누구도 함께하는 사람이 없다. 그저 떠가는 흰 구름, 날아가는 새, 흐르는 물소리와 스치는 바람 소리, 그리고 가끔 호기심을 품고 곁을 지나가는 산짐승뿐이다.”

과연 그런 수행을 하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까? 달라이 라마는 2002년 도올 김용옥 교수와 대화하며 깨달음을 이렇게 표현했다.

“나의 정신과 생각은 항상 맑고 깨끗합니다. 자라면서 어느 순간엔가 공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갑자기 세계가 넓어지더군요. 뭔가 이 우주와 인생에 대해 조금 알 듯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야가 넓어지고 공이라는 진리는 내가 살아가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사물 전체를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자비를 깨달았습니다.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물으신다면 이 공과 자비를 통해 무엇인가 조금 이 우주와 인생에 대해 통찰을 얻었다는 것, 그것입니다.”

 

 

 

 

 

 

심야 기차을 타고 청량리 출발 태백역 새벽 2시50분하차 태백역에서 4시30분까지 비몽사몽하다가 택시타고 태백산입구까지 쭉 새벽공기의 냄새 좋았다 물론 동생과 함께였기때문일거다

유일사에서 출발. 천제단까지. 구름속의 전망은 잘 왔구나 ㅋㅋㅋ

하산땐 욕심을 부려 백단사쪽 선택. 버거웠다. 신당ㄹ이 많았고 상 하 쪽 코스 덕분에 볼거리는 많았다

태백역에서 민둥산쪽 기차탔다

한계에 도전한다와 무모하다는 모호한 관계속에서 겨우 입구에서 다음을 기약 민둥산의 갈대는 아직 모습을 볼 수없다는 거창한 변명을 하면서 민둥산역으로.

시간을 기다리면 간이역 정자에 몸을 뉘였다

잠시 짬이 백미다

갑자기 소낙이다

역시 여기까지다 하면서 캔 맥주에 스트로고를 꽂고 쭉

다시제자리로 돌아왔다

동생은 심야에 부산도착한 문자가 쑥 들어왔고 내일은 아주 늦게 기상하리라 생각했지만 역시 잠깬시간은 새벽이다

사람은 역시 습관대로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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