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척추뼈 골절 예방법]

 

물건 들 때 허리 대신 다리 힘으로

의자에 구부정하게 앉는 자세 피해야

걷기·수영·달리기 매일 하면

척추 근육 강화되고 뼈 밀도 높아져

극심한 허리 통증은 물론 앉았다 일어서기도 힘들게 만드는 척추뼈 골절을 예방하려면 척추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물론 뼈 주변의 근육과 인대도 강화해야 한다.

 

척추는 척추뼈가 모여서 목 허리 등의 중심축을 이루는 전체를, 척추뼈는 이를 구성하는 개별 뼈를 말한다.

우선 척추를 상하게 할 수 있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대신 척추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하는 체조를 챙겨야 한다. 뼈의 밀도가 낮아진 상태인 골다공증이 있다면 척추뼈는 물론 다른 뼈들도 약해져 있어 외부 충격에 뼈가 잘 부러질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과격한 운동을 즐기다가 충격을 받거나 얼음에 미끄러지면서 척추뼈가 다쳐도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척추뼈 골절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

-허리를 써서 무거운 물건 들어올리지 않기

-의자에 앉을 때에는 엉덩이를 의자 끝에 밀착해 앉기

-달리기, 걷기, 수영 등을 일주일 3번 이상씩 하기

-허리 건강에 이로운 체조 매일 하기

-하루 20~30분은 햇볕을 쬐기

-40~50대 이상은 골다공증 검사하기

 

■허리에 무리가지 않는 방법 익혀야 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축이므로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동작에서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이 때문에 평소에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동작은 피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다. 우선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편 뒤에 가능한 등받이에 밀착시켜 앉는 것이 좋은 자세다.

 

구부정하게 앉거나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뒤로 기대는 자세는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너무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는 것이 좋으나,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가능한 물건의 무게중심을 몸의 중심에 붙여서 움직이는 것이 좋다.

 

바닥에 있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허리를 구부려 들지 말고, 앉아서 다리의 힘을 이용해 들어 올리는 것이 낫다.

척추 근육의 힘을 충분히 키워야 척추뼈 골절은 물론 디스크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허리 근육 강화 위한 운동 필요해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듯이 척추 건강을 위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척추나 그 주변을 둘러싼 근육 등은 거의 모든 동작에 관여하기 때문에, 대부분 운동은 척 추 건강에 이롭다. 빨리 걷기, 수영, 달리기 등은 심장과 폐의 능력을 높여주면서 동시에 척추 주변의 근육은 물론 전신의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운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면의 질을 높여 간접적으로 척추의 통증마저 줄이는 효과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 종류를 골라 하되, 하루에 몰아서 무리하게 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해야 한다.

 

척추 건강에 이로운 체조도 챙기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누워서 다리를 굽힌 상태에서 배에 힘을 주어 방바닥을 세게 누르는 동작을 10초씩 3번 하거나, 같은 자세에서 윗몸을 일으켜 10초가량 멈춘 동작을 3번쯤 하는 것이다. 또 엎드린 자세에서 팔은 앞으로 뻗고 한쪽 다리를 곧게 들어올리는 체조 동작도 효과가 있다. 단, 운동 중에 통증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해야 한다.

 

■뼈 밀도 챙겨야 골절 예방 뼈 밀도가 정상보다 많이 낮으면 가벼운 외부 충격에도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다. 이는 척추뼈도 마찬가지이다. 이 때문에 40~50대부터는 특히 여성이라면 골다공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만약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약을 먹어야 한다.

 

골다공증이 없어도 뼈 밀도를 높이는 칼슘이나 비타민D는 챙기는 것이 좋다. 칼슘 제제보다는 칼슘이 많이 든 우유, 멸치 등과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칼슘 제제는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또 하루에 햇볕을 20~30분 정도 쬐어 우리 몸의 피부에서 비타민D가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뼈의 밀도가 가장 높아지는 시점은 30대 중반 정도인데, 이때까지 뼈 밀도를 최대한으로 높여 놓아야 50~60대 이상이 됐을 때 골다공증이 생길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골다공증이라고 하면 폐경기 뒤 여성이 걸리는 질환으로 여겨 그 이전에는 신경을 안 써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20~30대부터 규칙적인 운동으로 뼈 밀도를 최대한 높여 놔야 한다. 남성들은 골다공증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은데, 여성보다 10년가량 늦게 생길 뿐이지 60~70대 이상에서는 마찬가지로 걸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강성식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교수, 조재환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준호 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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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종대왕에 대한 한 가지 꼭지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정월에 종묘 춘향대제에서 이조판서 ‘허조’가 제사 중에 잔을 올리고 물러 나오다가 실족하여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진 적이 있었다합니다. 많은 신하들은 예의에 어긋나다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해, 허조는 엎드려 세종께 사죄하기에 이르지요. 헌데 급히 달려 나온 세종은 말합니다. ‘허 판서 다치지는 않았는가. 경의 잘 못이 아니니, 사죄하지 말게. 계단을 넓혀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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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나가본다

종일집에 있다보면 많은시간을 앉아 있다

어깨와 허리가 쭉 쑤신다

아프가니스탄의 황금문화 기원전 2000년전의 유물이단다

상상할 수 없는 세월의 거리

놀랬다

현재의 아프칸만 알고 있었는데. 그 엄청난 역사의 유물

 

오늘의 나 자신이 더 더욱 가소로울 뿐이다

 

신라시대의 불상도 깨진 그 염원의 소리를 의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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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의 천국을 경험하고,

악한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의 지옥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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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간만에 유유자적.

사진전은 인간임을 생각하게 한다

그들과 우리들의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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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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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도 외딴섬이 아니다"로 시작하는 17세기 영국 시인 존 던의 유명한 시는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일부이다/ 만일 흙덩어리 하나가 바닷물에 씻겨나가면/ 유럽은 그만큼 작아진다." 거의 400년 전 시인의 예감대로 유럽 대륙에서 흙덩어리 하나가 떨어져 나갔다. 도대체 영국인들은 어쩌자고 브렉시트를 감행한 것일까?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두고 신고립주의의 서곡이라며 설레발이 요란하다.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영국의 뒤를 잇지 않을까 유럽 대륙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러다 자칫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되는 진짜 불상사가 일어나는 건 아닐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로 출범한 유럽연합은 2013년 크로아티아의 합류로 28국으로 확장됐으나 몇 차례 탈퇴의 아픔도 겪었다. 알제리와 그린란드가 각각 1962년과 1985년에 탈퇴했으며, 2015년 가까스로 '그렉시트(그리스의 탈퇴)' 위기를 모면하고 미처 숨을 돌리기도 전에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존 던이 선택한 시어 '흙덩어리(clod)'는 종종 '돌대가리'라는 뜻으로도 쓰는 단어다. 영국 경제의 미래는 당분간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영국이 고립을 자초한 게 아니라 독립을 선언한 것이라 믿고 싶다. 독립과 고립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 정부는 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다시 맺어야 한다고 걱정하지만, 부담은 우리보다 영국 정부가 더 클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 했다. 이참에 우리에게 더 유리한 협정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자.

 

졸지에 까칠한 아웃사이더를 곁에 두고 살아야 하는 유럽연합에도 적당한 긴장감이 독이 아니라 득이 될지도 모른다. 세상천지에 연합만큼 어려운 게 또 어디 있으랴마는 홀로서기도 그 못지않다. 그러지 않아도 유럽연합의 무게를 거의 홀로 떠받치고 있는 독일이 굳건히 제자리를 지켜준다면 영국도 노력할 것이다. 섬도 물밑에서는 뭍에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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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지사 남편 박봉에.. 부인은 '알바중'

연봉 8211만원.. 주지사 중 최저

 

[서울신문]음식점 서빙… “팁 모아 車 사고파”

 

 

폴 르페이지 미국 메인 주지사의 부인이 남편의 ‘박봉’을 보충하고자 식당 종업원으로 취업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메인 주의 ‘퍼스트레이디’인 앤 프레이지 여사는 지난 23일부터 해산물 레스토랑인 부스베이 하버에서 일을 시작했다. 주문을 받아 음식을 손님에게 대령하는 일반 웨이트리스 업무가 그의 여름철 부업이다.

 

앤 여사는 “돈 때문에 시작했다”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고 한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고 훌륭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멋진 시간을 만끽하라”면서 식당 홍보에도 열성적으로 나섰다. 그는 손님들이 주는 팁을 모아 신형 자동차를 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미국의 주지사는 선출직으로 정치·사회적으로 높은 위상을 앞세워 자치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다. 그러나 주지사의 평균 연봉은 13만 달러(약 1억 5250만원)로 생각만큼 높지 않다.

 

미국 50개 주 중에서 면적 순위 39번째인 메인 주의 르페이지 주지사는 연봉으로 전국 주지사 가운데 가장 적은 7만 달러(약 8211만원)를 받는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지사가 19만 823달러(약 2억 2384만 원)로 최고 연봉을 받는다. 그 뒤는 테네시 주(18만 4632달러), 뉴욕 주(17만 9000달러 순이다. 반면 메인 주에 이어 아칸소 주(8만 7059달러), 콜로라도 주(9만 달러) 순으로 적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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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을 기억 할 수 없다

먼지로 시야가 뿌연 시간의 연속이다

할 일없이 안경만 닦기가 일 수였다

어제 그리고 어제의 그 어제는 청명한 날이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고 싶었다

마음따로 몸따로다

아. 예전에는 몰랐다

카메라의 무게를

아나로그식의 그 무게도 거뜬하게 메고 들고 다니든 시절도 있었지

그때에 비하면 디지털카메라는 식은죽먹기란 표현이 맞을듯

쭉 좀 걸었다

낮에는 주로 집콕이다

선명한 날씨탓에 한낮의 태양을 머리에 이고는

불광천 난지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좋았다

뜨거운 광선을 통째로 느끼면서 폰카로 대치 몸에 내 몸 무게말고는 자신이 없었다

나이듦에 포기도 빨라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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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의 일생은 '우나기' 이미지에 훨씬 가깝다.

신비한 생명이다.

 

민물에서 5~12년을 살다 바다로 나간다.

3000㎞를 헤엄쳐 고향인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서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한다.

 

연어와 반대 코스다.

알에서 나온 치어, 실뱀장어는 엄마·아빠가 간 길을 따라 민물로 돌아간다. '무한 회귀(回歸)'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실뱀장어가 민물에 도착하는 순간 인간 손에 잡힌다.

수조에서 몇 개월 속성으로 자라 도마에서 생을 마치고 음식점 불판에 오른다.

 

우리가 지금 먹는 모든 뱀장어는 어린 시절 3000㎞ 바닷길을 돌파한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다. 얼마나 많이 잡아먹는지 멸종 위기에 다가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이 7할을 먹는다. 중국인도 장어 맛을 알기 시작했다니 큰일이다. 민물과 바닷물을 막는 인간의 갖가지 개발도 그들의 귀향길을 막고 있다.

 

인간이 뱀장어 양식(養殖)에 도전한 게 백 년이 넘는다. 뱀장어의 무한 회귀를 인공으로 재연하는 셈이다. 인공수정으로 만든 치어가 생식 능력을 갖춘 뱀장어로 자라 대(代)를 잇는 반복이다.

 

일본은 6년 전 성공했다. 한국도 얼마 전 드디어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량생산에 도달해야 밥상에 오를 수 있다. 일본은 아직 이 벽을 넘지 못했다. 뱀장어의 삶 대부분이 아직 베일에 가려 있기 때문이다. 민물의 실뱀장어들이야말로 지금 인간의 성공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6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우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잃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6첩방은 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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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시사한 반기문 총장

외신들, 국내 일정 비판 일색

지금도 전쟁 난민만 6천만명

총장 재임 기간 2천만명 늘어

엄청난 연봉에 최고급 대우

명예직도 봉사직도 아닌 자리

분쟁 조정하라는 국제사회의 위임

‘월급만큼 일하라’는 뜻 아닌가

분란 자초하며 되레 “도와달라”

 

지난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뿌려댄 뉴스를 보면서 그 수자들 뒷모습이 떠올랐다. 5월25일부터 30일 사이, 6일 동안 한국을 휘젓고 다닌 반기문은 나라 안팎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국제 언론이 뽑아든 제목들을 보자.

“유엔 총장 한국 도착, 대통령 출마 추측 무성” <아시아 타임스> 5월25일, “유엔 총장 반기문 한국 대통령 출마 가능성 시사” <스트레이츠 타임스> 5월26일, “유엔 총장, 한국 유력 대선 후보로 풍파 일으키다” <니혼게이자이신문> 5월27일, “유엔 총장, 한국 대통령 출마 추측에 기름 끼얹다” <스푸트니크> 5월30일, “유엔 총장, 한국 대통령 출마 추측 차단했다” <방콕 포스트> 5월30일, “유엔 총장 반기문, 한국 대통령 노리나?” <텔레그래프> 5월30일….

저마다 에둘렀지만 한마디로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대통령 출마 가능성을 흘리는 게 눈꼴사납다는 뜻이다. ‘반기문 동아리’가 외신을 번역할 때 속살을 잘 읽어야 하는 까닭이다.

“7개월 남은 임기를 잘 끝낼 수 있도록 도와 달라.”

반기문은 뉴욕에서도 한국에서도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참 염치없는 말이다.

 

스스로 분란을 몰고 다니면서 뭘 도와달라는 건지. 나라 안팎 언론을 뒤져보라. 세계 시민사회는 상식과 원칙을 지닌 유엔 사무총장을 바라고 있다. 반기문의 지난 6일을 따져보자. 5월25일 한국에 갔다가 26~27일 일본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가 30일까지 머물렀다. 27일 일본에서 뉴욕으로 곧장 되돌아가는 게 상식과 원칙이었다. 임기 7개월을 남겨둔 유엔 사무총장이라면, 누가 봐도 정신없이 바빠야 정상이다.

 

겉으로 드러난 반기문의 한국 방문 이유란 게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유엔 엔지오(NGO) 콘퍼런스, 국제로터리세계대회 참석이다. 모두 축사 한마디로 끝낼 행사들이다. 그런 건 요즘 영상으로도 얼마든지 때울 수 있다. 그 나머지 한국 일정들은 모조리 정치인을 만나는 데 할애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그렇게 여유로운 게 아니다. 물난리가 났을 때 동장 박씨가 자리만 비워도 난리 나는 세상이다.

 

이름만 붙이지 않았을 뿐 지금은 제3차 세계대전 중이다. 오늘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시리아, 예멘에서는 국제전이 벌어지고 있다. 크고 작은 지역 분쟁만도 100여개에 이른다. 그사이 50만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고, 반기문이 하회마을을 돌아다니던 시간에도 숱한 아이들이 죽었다.

 

지금 전쟁 난민만도 6천만을 웃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 12명 가운데 1명이 난민이라는 뜻이다. 그 가운데 51%가 아이들이다. 반기문이 사무총장을 맡은 지난 10년 동안에만도 난민이 2천만명 늘어났다. 어림잡아 하루에 5만명이 전쟁과 박해를 피해 난민 신세가 되고 있는 판이다.

그런 전쟁과 분쟁을 조정하고 난민을 돌보라고 국제사회가 권리와 의무를 맡긴 사람이 바로 유엔 사무총장이다. 가는 곳마다 국가 원수급 대접을 해주는 것도 폼을 잡으라는 게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라는 뜻이다.

 

유엔 사무총장은 명예직이거나 봉사직이 아니다. 세계 시민사회가 짜낸 세금으로 멋들어진 집에다 활동비와 보험, 월급까지 줘가며 고용한 5년짜리 공직자다.

 

그것도 대한민국 대통령 연봉보다 많은 22만7천달러(약 2억7천만원)나 준다.

지구 총인구 71억 가운데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극빈자만도 24억이다. 유엔 사무총장 연봉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루 배불리 먹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 온 세상이 굶주리는 마당에 그런 귀한 돈을 받는 게 유엔 사무총장이다.

 

바로 그 빈곤 문제도 유엔이 풀어가야 할 가장 중대한 사안이다. 월급 받은 만큼 일하라는 뜻이다.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 지나친 확대 해석, 과장은 말아 달라.”

 

6일 동안 대통령 출마 낌새를 흘리며 나라 안팎을 들쑤셔 놓았던 반기문이 남긴 말이다. 평생 외교관을 한 사람치고는 아주 안 어울리는 태도다. 책잡히지 않는 말과 몸가짐은 외교판 기본문화다.

 

전직 총리에다 장관들을 줄줄이 만났고, 충청권 대부라는 김종필을 만났고, 느닷없이 하회마을을 찾아 경상도 정치 패거리를 만났던 게 반기문 일정이다.

 

정치인들을 그렇게 바삐 만나고 다니는 걸 정치 행보라고 한다. 지나친 확대 해석이나 과장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반기문의 6일을 그대로 옮겼을 뿐이다. 반기문은 정직하지도 용감하지도 않았다. 한국 언론이나 외교판에서 불러온 별명인 “기름장어”, 딱 그 짝이었다.

“내부 분열된 모습… 누군가 대통합을 선언하고 솔선수범하고… 국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반기문이 제주도에서 했던 말이다. 세상 분란을 일으킨 이번 6일을 통해 반기문이 그 통합에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란 것만큼은 또렷해졌다.

 

사적 행사에 공적 일정 이용한 꼴

지금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시급한 현안들을 놓고 보면 반기문의 정치놀음은 직무 유기에 가깝다. 게다가 원칙을 말하자면 반기문은 사적 행사에 공적 일정을 이용했다.

 

정치인들을 만나는 개인적인 일을 몇몇 축사에 끼워 전세기를 비롯한 한국 여행 경비를 유엔한테 떠넘긴 셈이다. 표준을 보여야 할 사무총장 태도로는 아주 석연찮은 대목이다.

 

유엔 행정 개혁을 업적이라 여겨온 반기문을 의심하는 까닭이다. ‘온갖 부정부패에다 관료적이며 무능한 조직’. 이게 바로 세계시민사회가 지녀온 유엔 인상 아니던가.

반기문은 지금 대통령 출마 따위를 신경 쓸 때가 아니다. 이미 늦었지만 “역대 최악 사무총장”이라는 국제사회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남은 임기 7개월이나마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게 그나마 마지막 의무다. 외신판에 떠도는 “보이지 않는 사람” “무능한 참관자” “시시한 사람” 같은 별명들이 왜 내 몸에 붙었는지 곰곰이 따져보면서. 반기문 동아리가 “서구 언론의 인종주의적 편견이다”라고 아무리 소리친들 밖에서는 들어주는 이가 없다.

 

스웨덴 출신 다그 함마르셸드도 오스트리아 출신 쿠르트 발트하임도 서구 언론한테 맹폭을 당했다. 반기문 비판은 서구 언론뿐 아니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언론에서도 끊임없이 튀어나왔다.

 

베트남전쟁 패전을 언론 탓으로 돌린 미국 정부 흉내를 내지 말라는 뜻이다.

외교관이 꿈이었던 소년 반기문은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그 최고 꼭대기인 유엔 사무총장까지 올랐다. 더 오를 데가 없다. 이제 깔끔한 뒷모습을 남기고 ‘떠날 때’를 꿈꿀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정문태 국제분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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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출입 기자였던 헬렌 토마스는

‘권력자에게 질문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라고 했는데 나는 거기에 하나 더 붙여서 ‘권력자가 답하지 않는 사회는 민주사회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전원책 변호사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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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드려다본다는 것은 친밀감도 있지만 티끌까지도 수용해야하는 부담감도 있다

힘찬 젊음이 함께하든 시절에는 무게감에서 오는 중압감을 전혀 느낄수가 없었든 것 같다

오히려 통째로 아는것이 당연하다는 것에 속해 있었다

모르는 것에 대한 따돌림에 대한 중압감이 더 힘든 시절도 있었다.

젊음에서 오는 에너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모든것에서 오는 앎보다는 모름이 그나마 남아있는 에너지를 보전하는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듦의 현상이다

알면서 안다고 모르면서 모른다는 것에 대해 확실한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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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을 읽는다는 건 거인들의 어깨위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이 특별한 작가들의 폭넓은 독서와 재능에 기대어 보다 넓고 깊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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