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레지나 브렛(59)이 자신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쓴(write on the basis of her life experiences) 교훈들이 많은 이의 공감을 얻고(strike a responsive chord) 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be not fair). 그래도 살아봄 직하다. 리본이 매여 있지(be tied with a bow) 않은 인생이라도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며 시간을 허비하기에는(waste time hating anyone) 너무 짧다.

누구든 모든 것을 용서해줘라(forgive everyone everything).

시간은 거의 모든 것을 치유한다(heal almost everything).

시간에 시간을 줘라(give time time).

 

상황이 좋든 나쁘든, 반드시 변하게 된다.

당신의 과거와 화해하라(make peace with your past). 그래야 과거가 당신의 현재를 망가뜨리지(screw up the present) 않는다.

신에게 화를 내도(get angry with God) 괜찮다.

신은 받아준다.

 

 

당신의 삶을 다른 사람 것과 비교하지(compare your life with others) 말라.

그들의 삶이 실제로 어떤지는 알지도 못하지 않는가. 선망과 시기(猜忌)는 시간 낭비다.

 

당신이 필요한 것은 대부분 이미 갖고 있다.

항상 삶을 선택하라(always choose life).

어떤 고통이든 그것이 당신을 죽이지 못한다면 결국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인생에서 사랑하는 것을 추구하는(go after what you love) 것에선 안 된다는 대답을 받아들이지(take no for an answer) 말라.

당신 외에는 아무도 당신의 행복을 책임지지(be in charge of your happiness except you) 않는다.

 

준비는 항상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하고, 실전에선 흐름에 따르라(go with the flow).

 

성장해가는 노인이 죽어가는 젊은이보다 낫다(beat the dying young).

오늘에 충실해야(stay put in today) 뭔가를 이룰(get through anything) 수 있다.

기적을 믿어라(believe in miracles). 그러나 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좋은 침대시트, 고이 모셔놓은 그릇을 써라.

아끼는 속옷을 입어라.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지(save them for a special occasion) 말라.

오늘이 바로 가장 특별한 날이다.

 

이른바 재앙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every so-called disaster)을 다음의 질문 틀에서 생각해보라.

'5년 후에도 이 일이 정말로 내게 중요할까?'"

 

브렛은 'God never blinks(신은 결코 눈을 깜박거리지 않는다)'는 제목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be on the rolls of best-selling authors). '모든 것은 눈 깜짝할 사이에 변할(change in the blink of an eye) 수 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

신은 결코 눈을 깜빡거리지 않는다'는 요지다.

그런데 그녀가 아무런 대답도, 언급도 하지 않은 질문이 하나 있다.

 

'신께서 잠시도 눈을 깜박거리지 않고 돌봐주신다니 마음이 놓이기는 합니다만, 그런데 신께서 한눈을 팔거나(take his eyes off us) 등을 돌리고 계실(turn his back on us) 때는 어떡하나요?

 

준비는 항상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하고, 실전에선 흐름에 따르라(go with the flow).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에게도. 2탄  (0) 2016.01.02
함께하는 아름다움  (0) 2016.01.02
박정만 시인  (0) 2015.12.10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버트런드 러셀  (0) 2015.12.10
행동으로 진행  (0) 2015.11.24

'나는 사라진다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종시' 전문)

 

존 레넌의 노래. '이매진(Imagine)'을 떠 올린다

'뭔가를 위해 죽을 일도 죽일 일도 없다(Nothing to kill or die for)'

삶에 대한 태도를 바꾸기 위한 주된 요인은 자신에 대한 집착을 줄이는 방법이다는 생각이다

 

 

삶에는 한계가 없다.

가고 싶은 곳을 가라. 올라가고 싶은 곳에 올라가라.

모든 것이 당신의 마음과 손에 달려 있다.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박정만 시인  (0) 2015.12.10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버트런드 러셀  (0) 2015.12.10
행복전문가/폴 돌런 교수  (0) 2015.10.17
유라시아 실체  (0) 2015.07.26
마법의숲  (0) 2015.07.26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경험'으로 인해 행복 느끼는 것..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경험'으로 인해 행복 느끼는 것.. 지금 당장 환경을 바꿔라

'행복 전문가' 폴 돌런 교수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는 2002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함께 소득 증대가 행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거머쥐었다. 연소득이 낮은 사람의 경우 돈이 많아질수록 행복해지지만, 부유층은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다.

 

폴 돌런(Dolan·47·사진) 런던정경대(LSE) 교수의 생각은 방향 자체가 달랐다. '행복의 경제학'을 주창한 돌런 교수는 돈 자체가 행복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돈, 명예, 권력 등 물질적인 조건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자신이 만족하는 경험에 집중해서 행복한 감정을 자각하도록 끊임없이 자기 최면을 거는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돈을 가져야 만족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 비싼 차를 구입하는 등 재산이 눈앞에 매일 보여야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고, 책 읽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주변에 책을 두고, 독서 클럽에 가입하는 등으로 행복한 경험을 늘릴 수 있다. 그는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때가 더 많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행복을 경험하는 빈도가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행복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매일같이 보고 느끼는 대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계에서 '행복 교수'라고 불리는 돌런 교수는 영국 정부와 기업에서 조직의 행복 증진에 관련된 정책을 시행할 때 가장 먼저 자문하는 석학이다. 원래 경제 문제를 연구하던 경제학자였지만, 대니얼 카너먼 프린스턴대 교수를 만나면서 행복을 연구하게 됐다. 카너먼 교수는 돌런 교수의 주장에 대해 "매우 대담하고 독창적이다"라며 "행복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며, 선택한 후에는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유용한 조언을 하는 세계적인 행복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돌런 교수는 일곱 살 때부터 쭉 말을 더듬었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공개 석상에서 강연을 해야 하는 교수로서는 치명적인 결함이었다. 돌런 교수는 말더듬증 때문에 대학 시절 졸업 논문 발표를 망치기도 했고, 라디오나 텔레비전 인터뷰는 평생 피해 다녔다. 당시까지 그는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바꾼 것은 카너먼 교수와 행복을 연구할 때였다. 돌런 교수는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말더듬증 자체가 아니라, 이 결함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돌런 교수는 주의를 '희소 자원'이라고 본다. 한 가지에 신경을 쓰면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대가(기회비용)를 치러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 뇌는 실질적으로 한 번에 한 가지에만 주의를 기울이도록 진화돼 있으며, 주의력을 소비할 시간도 한정되어 있다"며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비결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렇지 않은 것에 주의를 덜 기울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복 전문가이십니다. 행복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지금까지 행복에 대한 조사는 '자신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나요?'라는 애매하고 추상적인 질문만 던졌습니다. 그간 행복을 측정하는 척도는 전반적으로 인생이 얼마나 잘 흘러가는지에 대한 평가에 기반을 뒀는데, 저는 하루하루 경험 자체가 의미 있다고 주장합니다.

 

예컨대,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가 있습니다. 만날 때마다 직장 생활의 괴로움을 토로하며, 상사 욕을 하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식사가 끝날 무렵이면, '그래도 난 이 회사에 다녀서 행복해'라는 말을 합니다. 거짓말은 아닙니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는 직장에서의 '경험'이 아니라 직장에 대한 남들의 '평가'가 행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에게 직장에서의 세세한 일상이 촬영된 '동영상'은 괴롭지만, 순간적인 '스냅 사진'은 꽤 만족스러웠던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태도 때문에 행복에 대해 잘못된 판단을 합니다.

 

20여 년간 경제학, 심리학, 철학, 정책의 접점에서 행복을 연구해 봤습니다. 저는 행복이란 즐거움과 목적의식의 균형을 맞춘 '설계된 경험'이라고 봅니다. 맛있는 것을 먹고, TV를 본다든지 하는 순수하게 즐거움을 주는 행위와, 커리어를 설계하거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성취하려는 목적의식을 주는 행위 두 가지를 모두 경험해야 행복하다는 얘기입니다."

 

―즐거움과 목적의식을 어떻게 하면 경험할 수 있을까요?

 

"주의를 기울여야지요. 주의는 걱정거리부터 길가의 소음과 날씨 등 수많은 것에 노출되며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소득 수준과 집 평수 등 물질적인 조건이 비슷해도 행복한 수준이 다른 것은 주의가 어느 곳에 얼마나 머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과 감정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남들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도 주의를 기울이면 중요한 것으로 돌변합니다.

 

저는 청소년 때부터 말더듬증을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병원에 다니고 수많은 치료법도 시도했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 막상 제 말더듬증이 남들에게는 큰 주의 요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대부분의 사람은 제가 다른 지역에서 왔기 때문에 독특한 억양을 가지고 있다고 여겼을 뿐, 교수로 활동하는 데 큰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 혼자 걱정하고 평생을 불행하다고 여겼던 것이지요."

 

―하지만 즐거움과 목적의식은 다소 상충하지 않나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하지만, 지금 당장 놀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학생의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행복을 즐거움과 목적의식 두 가지 요소로 정의한다면,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행복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덜 즐거운 일을 할 때는 적어도 목적의식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성실한 운동선수들이 좋은 사례인데, 이들은 고된 새벽 훈련을 받기 위해 많은 재미를 포기하고 삽니다. 이를 경제학에서 말하는 '만족의 지연'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저는 운동선수들이 훈련을 통해 목적의식이 가득한 만족감을 얻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행복하기 위한 조합이 서로 다르다면 그걸 찾는 것부터 어려울 텐데, 의미가 있나요?

 

"주의는 크게 '의식적 주의'와 '무의식적 주의'로 나뉩니다. 후자에 집중하고 행동습관과 주변 환경을 설계해야 합니다. 얼핏 우리는 자기 의지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자기가 의식적으로 주의를 기울여 행동하고 그로써 행복을 달성할 것 같지만, 사실 사람은 아무런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요. 즉 의식적 주의보다는 무의식적 주의에 주목하고 그에 맞춰 행동을 설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는 모두 환경의 노예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다이어트라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 때 눈앞에 보이는 빵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까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가까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평균보다 비만율이 5%포인트 높습니다. 그만큼 환경을 나의 즐거움과 목적의식에 맞게 설정해야 행복해진다는 얘기입니다."

 

―어떻게 환경을 설정해야 할까요?

 

"무의식적 행동을 교묘하게 부추겨야겠지요. 예비 작업, 기본 설정, 약속, 규범 이렇게 4가지 단계가 있습니다. 이는 영국 정책 입안자들이 정책을 만들 때 더 효과적으로 국민이 참여하도록 참고한 방안이기도 합니다. 예컨대, '더 많은 책을 읽기'가 목표라고 하면, 우선 집 안에 책을 사두어야겠지요? 이를 예비 작업이라고 합니다. 또 인터넷 메인 화면은 책 관련 웹사이트로 설정해 일상의 시작이 독서와 연계되도록 기본 설정을 해야겠지요. 그리고 독서 동호회 등에 가입해 약속을 잡아두면서 독서와 관련된 활동을 일종의 사회 규범으로 만들어 게을러질 소지를 없애야 합니다. 이렇게 촘촘하게 주변을 설계하면 내가 원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금연과 다이어트, 봉사활동 등 일상 생활에서 쉽게 실천하기 어렵지만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동들도 이렇게 일단 환경을 체계적으로 구축해두면 좀 더 쉽게 이룰 수 있습니다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버트런드 러셀  (0) 2015.12.10
행동으로 진행  (0) 2015.11.24
유라시아 실체  (0) 2015.07.26
마법의숲  (0) 2015.07.26
무심한 마음이 출렁이다  (0) 2015.07.04

 

알고 응용의 길 나서다

시베리아

바이칼호수

6~9월까지는 여름이다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동으로 진행  (0) 2015.11.24
행복전문가/폴 돌런 교수  (0) 2015.10.17
마법의숲  (0) 2015.07.26
무심한 마음이 출렁이다  (0) 2015.07.04
2015년 6월 12일 오전 05:11  (0) 2015.06.12

Lyubov Trifonova
[IF] 마법의 숲… 어디선가, 요정이 나타날 것 같았던 그 밤

미국 광학천문대와 과학자단체 '국경 없는 천문학자' 등으로 구성된 국제기구 '밤의 세계(The World at Night)'는 최근 러시아 여성 사진작가 류보프 트리포노바의 '마법의 숲(The Enchanted Forest)'을 제6회 국제 지구와 천체 사진 콘테스트의 1등작으로 선정,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러시아 최북동단 무르만스크주(州) 세베로모르스크시(市) 교외에서 보름달이 뜬 밤에 눈 덮인 나무와 하늘에 펼쳐진 오로라를 찍은 것이다. 트리포노바는 이메일에서 "보름달이 뜨자 뭔가 알 수 없는 예감에 카메라를 들고 교외로 차를 몰았다"며 "카메라를 꺼내는 순간, 갑자기 하늘이 온통 밝은 녹색으로 빛났다"고 했다.

사진에서는 녹색 오로라에다 눈 덮인 나무와 보름달의 창백한 흰색, 그리고 눈밭에 비친 노란색 인공조명까지 더해 환상적인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하늘에는 보석처럼 별들이 빛났다.

오로라는 태양과 지구의 합작품이다. 태양에서 불어온 고에너지 입자는 쇳가루가 자석에 끌리듯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초속 500㎞의 속도로 대기에 진입한다. 이때 입자가 대기 속 원자나 분자와 부딪히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 오로라다.

한국천문연구원 이영숙 박사는 "오로라가 주로 발생하는 지상 100~200㎞에서는 산소원자가 내는 녹색과 질소분자 이온의 청색이 강하다"고 말했다. 200㎞보다 높은 곳에서는 산소원자의 적색, 100㎞ 아래에는 질소분자의 분홍색이 강하다. 따라서 커튼형 오로라는 위쪽은 진홍빛이고 중앙이 청록색, 아래는 녹색 또는 분홍색 등으로 다채롭다.

오로라는 '새벽' 또는 '여명의 여신'을 뜻하는 라틴어 아우로라(Aurora)에서 이름을 땄다. 북반구의 오로라는 북풍(北風)을 뜻하는 그리스어 '보레아스(boreas)'를 붙여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라고 한다. 1619년 갈릴레오가 붙인 이름이다. '북극광(北極光· northern lights)'이라고도 한다. 남반구의 오로라는 '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lis)' 또는 '남극광'이라 한다.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전문가/폴 돌런 교수  (0) 2015.10.17
유라시아 실체  (0) 2015.07.26
무심한 마음이 출렁이다  (0) 2015.07.04
2015년 6월 12일 오전 05:11  (0) 2015.06.12
녹차 하루 5컵 마시면 골다공증에 좋대요  (0) 2015.05.22

 

동양고전 『소학(小學)』에 ‘봉생마중 불부자직(蓬生麻中 不扶自直) 백사재니 불염자오(白沙在泥 不染自汚) 근묵자흑 근주자적(近墨者黑 近朱者赤) 거필택린 취필유덕(居必擇隣 就必有德)’이라는 구절이 있다. ‘마밭에 난 쑥은 세우지 않아도 곧게 서고, 흰 모래도 진흙을 만나면 물들이지 않아도 더러워진다.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지고 빨간 주사를 가까이 하면 붉어진다. 살 곳을 고를 때는 반드시 이웃을 살펴 반드시 덕이 있는 사람 쪽으로 가라’는 뜻이다. 자연이나 사람이나 주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은 한 명이 울면 나머지가 따라 우는 경우가 많다. 어른이라고 다르지 않다. 지향점이 다른 정치인들도 서로 싸우면서 오히려 닮아가지 않는가.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라시아 실체  (0) 2015.07.26
마법의숲  (0) 2015.07.26
2015년 6월 12일 오전 05:11  (0) 2015.06.12
녹차 하루 5컵 마시면 골다공증에 좋대요  (0) 2015.05.22
유통기한 연금술  (0) 2015.05.22
.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말이다. “지금 뛰기 시작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금 뛰지 않는다면 이미 실패한 것이다.”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법의숲  (0) 2015.07.26
무심한 마음이 출렁이다  (0) 2015.07.04
녹차 하루 5컵 마시면 골다공증에 좋대요  (0) 2015.05.22
유통기한 연금술  (0) 2015.05.22
참모들에게 우산 받쳐주는 대통령  (0) 2015.05.21

 새 효능 연구결과 대거 발표

 

 

내 몸 살리는 5대 식품영양소

과일·채소 힘 알면 건강한 노년

 

 

 

 

 

 

과일이나 채소가 해충, 미생물, 비바람, 자외선으로부터 자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면역 방어물질을 식물영양소(파이토 뉴트리언트)라고 한다. 2500여 가지에 이르는 식물영양소는 심혈관질환과 암,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감염병 예방에 중요한 영양소로 꼽힌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5 ·중 식물영양소 국제 심포지엄에서 식물영양소의 새로운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대거 발표됐다.

중국영양학회와 한국식품과학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암웨이·중국암웨이,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가 후원한 이 심포지엄의 주제는 과일·채소와 식물영양소-건강한 노화의 주요 영향 요소였다.

 

미국 터프츠대 엘리자베스 존슨 박사는 노인기의 루테인 공급은 인지능력을 높인다고 밝혔다.

 

존슨 박사가 건강한 여성(60~80)을 대상으로 4개월간 루테인 단독공급(112), DHA 단독공급(1800), 루테인(112)DHA(1800) 동시 공급 세 가지 군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모두에서 언어유창도가 공급 전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약대조군에서는 어떠한 차이점도 보이지 않았다. 루테인과 DHA를 동시 공급한 경우 학습과 단기 기억력이 공급 전보다 좋아졌다.

루테인은 대표적으로 눈 건강에 좋은 식물영양소다. 존슨 박사는 일반적인 성인의 하루 루테인 섭취가 평균 2미만이라며 생애 후반기의 인지기능 및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을 하루 8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중국 제3군의대 미만티엔 교수는 다양한 식물영양소가 만성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작용하는 분자적 기전을 설명했다. 그는 케르세틴, 캡사이신, 레스베라트롤 등이 인체의 신호전달체계에 영향을 미쳐 만성질환과 대사증후군의 조절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테크대 건강과학센터 레슬리 션 박사는 골밀도가 낮은 171명의 중년 여성(평균 57.5)을 대상으로 한 6개월간의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녹차의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을 하루 500(녹차 4~6) 섭취하면 인체의 항산화 기능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골밀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는 로즈메리 잎에서 추출한 카르노식산을 식이에 보충해 대장암과 유방암 동물 모델에게 섭취시킨 결과 각 암 발생률 및 암 조직의 크기가 줄었다이는 카르노식산의 체지방 축적 억제 효능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황재관 교수는 생강과 식물의 일종인 자바강황에서 유래된 천연 기능성 성분 잔소리졸이 항균·항염증 효과를 통해 구강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및 해외 연구에 따르면 식물영양소는 인체 내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스스로 방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체내에서 항노화, 항염증, 균형 잡힌 세포 성장, 항산화 능력 보강, 해독작용 및 면역반응을 돕는 역할도 한다.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하얀색, 보라색(검은색 계열 포함) 다섯 가지 색깔마다 대표 식물영양소와 이에 따른 주요 효능이 다르다(그래픽 참조).

'기록 > 가져온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심한 마음이 출렁이다  (0) 2015.07.04
2015년 6월 12일 오전 05:11  (0) 2015.06.12
유통기한 연금술  (0) 2015.05.22
참모들에게 우산 받쳐주는 대통령  (0) 2015.05.21
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지역  (0) 2015.05.21

살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해봤을 고민이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버릴지 말지 하는 고민이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마찬가지. 폭탄세일 뒤에 숨겨진 얼마 남지 않은 유통기한을 보면 물건을 집을까 말까 한참을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이 모든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줄 마법을 준비했다. 이름하여 유통기한 연금술이다.

유통기한 연금술?’ 처음 듣는 낯선 단어에 고개를 갸웃한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연금술이란 중세기 유럽에서 성행했던 전설 같은 것인데, 돌과 같은 비금속을 금이나 은과 같은 귀금속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한 화학적 기술을 의미한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유통기한을 자유자재로 늘릴 수 있다는 건가?’ 맞다. 이를테면 유통기한 51일까지인 우유를 521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중세 연금술사들은 비금속을 귀금속으로 바꾸는 데 모두 실패했지만, 필자는 유통기한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그것도 과학적으로 말이다.

 

본격적인 유통기한 연금술에 앞서 한 가지 흥미로운 실험에 나섰다. 2년간의 풍부한 자취 경험이 있는 필자와 주부 9단과의 마트 장보기대결이다. 평소 구입하는 습관대로 같은 종류의 품목을 구매한 후 누가 더 저렴하게 장을 봤는지 비교해보는 것이다. 첫 번째 구입 품목은 생닭과 삼겹살. 필자는 평소 구입하던 습관대로 신선해 보이고 크기가 큰, 그리고 유통기한이 넉넉한 제품을 골랐다. 그런데 주부 9단은 유통기한이 임박해 20% 할인 가격표가 붙어 있는 생닭과 삼겹살을 골랐다. 두 번째 품목은 우유와 달걀. 필자의 경우 유통기한이 넉넉한 낱개 상품을, 주부 9단은 유통기한이 임박한 묶음 상품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두부, 햄 등 8가지 품목을 구입한 결과 필자는 513백원을 지불했고, 주부 9단은 364백원만을 지불했다. 이럴 수가. 무려 15천여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이런 식으로 한 달간 4번 장을 본다면 6만원, 1년이면 72만원의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같은 식품을 구매하고도 남들보다 몇 만원의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게 세상에서 제일 찝찝한 일이건만. 무엇이 필자와 주부 9단의 지갑 출혈을 갈랐을까. 비결은 유통기한에 있다. 주부 9단은 유통기한이 임박해 세일에 들어간 상품 위주로, 그리고 낱개 상품보단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묶음 상품 위주로 구매를 한 것이다. 만약에 유통기한만 늘릴 수 있다면, 가계 경제에도 막대한 보탬이 될 것이다. 물론, 똑같은 물건을 남들보다 저렴하게 구입했다는 째지는 기분은 덤이다.

 

 

 

냉장 보관 시 우유 50, 달걀 25, 두부 90일까지 이상

 

그렇다면, 마치 마법처럼 들리는 유통기한 연금술이 가능할까. 필자는 우유와 달걀, 요구르트와 식빵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통기한 연금술 실험에 돌입했다. 먼저 우유 실험. 방법은 간단하고도 무식하다. 유통기한을 넘겨서 우유가 상할 때까지 마셔보는 것이다. 배탈 날 각오를 하고 말이다. 먼저 밀봉 그대로의 우유와 개봉해서 보관한 우유 2가지 실험군을 준비했다. 4인 가족 기준으로 하루 평균 40회 냉장고 문을 여닫는다는 통계 자료를 고려해, 실험 기간 내내 매일 40번씩 냉장고 문을 여닫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먼저 유통기한까지 한 번도 뜯지 않은 우유. 유통기한으로부터 5일이 지나 마셨봤다. 막 구입한 새 우유의 맛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통기한으로부터 10일 뒤. 이미 한번 개봉했던 그 우유, 마셔도 괜찮을까. 평소 유통기한으로부터 10일이 지났다면 바로 버렸을 우유를 바라보며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잠시 망설였지만, 마셔봤다. 맛은 그대로였다. 냄새도 고소한 그대로였다. 그로부터 또 10일이 지났다. 무려 유통기한으로부터 20일 지난 우유를 먹어야 할 차례다. 화장실로 달려갈 각오를 하고 20일 지난 우유를 마셨다. 놀랍게도 우유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이 아직 살아 있었다. 유통기한으로부터 20일이나 지났건만 우유는 상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배탈도 나지 않았다.

 

이번엔 개봉해서 보관한 우유를 대상으로 실험에 돌입했다. 유통기한 후 2, 3일이 지났지만 우유의 고소한 맛은 살아 있었다. 그렇게 5, 6, 10일이 흘렀다. 유통기한으로부터 10일이 지난 개봉 우유. 맛을 봤는데, 우유의 끝맛이 마치 맹물같이 밍밍했다. 변질이 시작되면서 우유의 맛을 잃어가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또 5일이 지났다. 유통기한으로부터 15일이 지난 개봉 우유. 우유를 따르는 순간 우유가 묽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맛을 본 순간, 중간부터 누린내가 나며 상한 맛이 느껴졌다. 곧바로 화장실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15일이 지난 후부턴 더 이상 먹을 수 없었다. 더 정확한 검증을 위해 먼저 마셨던, 유통기한 20일 지난 우유를 대상으로 녹색식품안전연구원에 세균 검사를 의뢰했다. 유통기한까지 개봉하지 않았고 그 이후에 개봉해서 20일간 마셨던 우유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유통기한으로부터 20일이 지난 우유의 세균 수치는 마셔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미미한 정도였다. 한국소비자원에서 동일한 검사를 실시했을 때 50일까지도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결론을 말하자면 우유는 냉장 보관할 경우 포장지에 명시돼 있는 유통기한보다 훨씬 오랫동안 마실 수 있고, 특히 개봉을 하지 않았을 때는 유통기한이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다.

 

냉장 온도 5에서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우유는 초고온 살균을 하기 때문에 ml당 매우 적은 세균만 존재합니다. 만약 25, 35에서 보관했다면 세균은 2, 3일만 지나도 급격히 증가했을 겁니다. 냉장 보관이 세균 증식을 막은 겁니다.”(정윤희 한국소비자원 박사)

 

 

고기는 식용유 발라 랩으로 싸 냉동 보관해야

 

같은 방법으로 실험한 결과 달걀은 유통기한으로부터 20일이 지날 때까지 신선도를 유지했고, 세균 역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떠 먹는 요구르트 역시 20일이 지나도록 맛있었고, 세균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식빵도 마찬가지였다. 연금술의 가장 큰 핵심은 바로 보관 온도에 있었다. 냉장 온도 5에서 우유는 유통기한을 무려 50일까지 연장할 수 있고, 식빵은 20일까지, 치즈는 70일까지, 달걀은 25일까지, 두부는 90일까지, 액상 커피는 30일까지, 요구르트는 20일까지, 냉동 만두는 1년 이상 연장이 가능하다. , 식빵과 냉동 만두는 냉동 보관이 원칙이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선 온도 말고도 식품별 보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쌀이나 잡곡의 경우 벌레 때문에 고민이라면 압축 비닐팩에 넣어 냉장 보관을 하면 벌레 생성을 방지할 수 있다. 고기의 경우 핏물을 잘 씻은 후 표면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고, 공기가 닿지 않게 랩으로 잘 싸서 냉동 보관하면 수분이 날아가지 않아 신선한 상태의 마블링과 육질을 유지할 수 있다. 햄 역시 식용유를 바르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식용유를 고기 표면에 바르면 보습 효과가 있고, 산소를 차단해 갈변을 방지해줍니다. 그래서 신선한 빨간 색깔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미생물은 산소를 좋아하는데 기름이 산소를 막아주기 때문에 미생물의 번식, 즉 부패나 변질을 지연시킬 수 있고, 영양소 파괴도 거의 없습니다.”(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과 교수)

 

마지막으로 양파와 감자도 유통기한 연금술 실험을 해봤다. 올이 나가서 신지 못하는 여성의 스타킹에 양파를 하나씩 넣은 후 매듭을 지어 양파와 양파가 닿지 않게 보관하면 보름이 지나도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감자의 경우는 독특한 비법이 있는데, 감자들 사이에 사과를 한 알 넣어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가 감자의 싹을 막아준다. 싹이 나지 않은 상태로 오래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는 셈이다. 이제 더 이상 유통기한이 두려워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안타까운 행동을 되풀이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마감 임박인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해 유통기한 연장술로 남들보다 더 오래 신선한 맛을 즐겨보자. 유통기한은 단지, 판매가 가능한 숫자에 불과하다.

 

 

 

세 사람은 사이 좋게 우산을 나눠 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우산을 든 것은 우산 주인이자 가장 키가

 큰 오바마다.

 

 

 

 

 

 

 

 

 

4월22일 전세계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열렸습니다. 푸른색의 지구 모습이 곳곳에 걸렸습니다. 이 사진의 유래를 아시나요? 역설적이지만 우주 개발의 역사는 지구환경의 문제를 깨닫게 해주었지요. 아폴로호, 보이저호, 카시니호…. 금방이라도 암흑이 삼켜버릴듯 창백하게 푸른 지구의 모습은 생태계는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어스라이즈’(지구돋이)에서 ‘블루 마블’(푸른 구슬) 그리고 ‘창백한 푸른 점’까지 밖에서 본 지구를 살펴봤습니다.

 

1968년 12월24일 아폴로 8호

최초로 달에 간 세 명의 우주인

좁은 창문에 지구가 비쳤다

청초하고 연약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사진은 지구를 바꿨다

우주를 탐사하며 지구를 보았다

멀리 갈수록 푸른 구슬 작아지며

인간과 동식물, 공기와 바다의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게 되었고

하나의 생명체로 보였다

프랭크 보먼 “오 마이 갓~ 저 아래 좀 봐. 지구가 떠오른다. 와우, 정말 예쁜데.”

윌리엄 앤더스 “(농담으로) 어, 찍지 마요. 그건 업무 밖인데.”

보먼 “(웃음) 짐, 컬러필름 있어?”

앤더스 “컬러필름 한 통만 빨리 줘요.”

짐 러벌 “오 맨! 정말 멋지구나!”

앤더스 “빨리, 빨리 줘요.”

달 궤도를 공전하던 아폴로 8호의 창문 밖으로 푸른 지구가 슬쩍 지나갔다. 우리가 어떤 장면을 본 뒤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꺼내드는 것처럼, 30여년 전의 세 우주인도 너나 할 것 없이 허둥지둥 카메라를 찾았다. 나중에 비밀해제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폴로 8호 선상 녹취록’에 이들의 대화가 기록됐다.

1968년 12월24일

아폴로 8호는 사흘 전 미국 플로리다의 케네디우주센터를 이륙했다. 달 궤도에 진입해 분화구만 가득한 삭막한 행성을 공전하며 구석구석을 훑은 최초의 유인우주선이었다. 프랭크 보먼 선장 그리고 사령선 조종사인 짐 러벌 그리고 착륙선 조종사인 윌리엄 앤더스가 탔다. 그들의 임무는 지구가 아니라 달 표면을 기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달 표면 위로 지구가 떠올랐다. 세 명의 우주인은 넋을 잃고 창문에 달라붙었다. 우주선은 자체 회전하며 항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구는 세 개의 창문으로 나타났다 금세 사라졌다. 언뜻 비친 지구는 울퉁불퉁하고 황막한 달의 대지 위로 영롱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1960년대 미국의 록그룹 ‘벨벳언더그라운드’가 ‘페일 블루 아이스’에서 계속해서 음울하게 읊조리던 그 빛깔이다. “당신의 창백한 푸른 눈동자가 아른거립니다.”(Linger on, your pale blue eyes)

창백하고 푸르렀다. ‘페일 블루’의 구체가 세 사람의 눈에서 아른거렸다. 푸른 바다와 하얀 구름의 소용돌이가 암흑 속에서 빛났다. 이내 어둠에 잡아먹힐 것처럼 나약하고 청초한 지구의 사진을 세 사람이 찍어댔다. 컬러필름을 손에 쥔 이는 당시 서른다섯살의 막내 조종사 앤더스였다. 그는 지난 18일 미국 경제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있던 측면 창문이 가장 깨끗했고, 나머지 창문들은 기름때가 꼈어요. 내 사진 실력이란 게 달에 초점을 맞추고 조리개를 하나씩 바꾸며 찍는 게 전부였죠… 원래 우리 임무는 지구를 촬영하는 게 아니었어요. 달의 분화구를 찍으면서 앞으로 우주선 착륙이 가능한 곳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임무 외 허가되지 않은 일을 한 거죠.”

지금도 미국 항공우주국 사진 데이터베이스에 가면 누구나 찾아볼 수 있는 이미지 #14-2383이 있다. ‘어스라이즈’(Earthrise) 혹은 ‘지구돋이’로 불리는 사진이 태어난 건 우연이었다. 이 사진은 세상을 바꿨다.

역시 우연의 일치지만 이 사진이 찍힌 건 1968년 12월24일이었다. 어떤 의미에서 상서로운 날이었다. 1970년대 평화와 연대의 노래를 지구에 몰아치게 한 68혁명의 원점인 1968년, 그리고 12월24일 크리스마스이브였기 때문이다. 원래 아폴로 8호의 우주인들이 지구에 보여주기로 한 건 따로 있었다. 지구와 텔레비전 생중계로 연결해 창세기를 낭독하는 임무였다. 예정대로 보먼, 러벌, 앤더스는 달 궤도를 도는 아폴로 8호에서 창세기 1장 1~10절을 나누어 읽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하나님이 창조한 지구를 밖에서 본 이들의 목소리는 장엄하게 지구에 방송됐다. 1968년 12월24일 이후 지구에서는 새로운 일들이 벌어졌다.

환경의 세기를 잉태하다

 

윌리엄 앤더스가 달을 “지저분한 해변의 모래사장” 같다고 표현했듯이, 달은 삭막하고 황막했다. 지구돋이 사진에서는 한 프레임에 지구와 달이 걸려 있다. 황막한 달 분화구 위로 지구는 손톱 같은 모습으로 뜨면서 더욱 청초해 보였다. 인류 최초의 달 비행이었다. 그리고 세 사람은 최초로 달에서 지구를 응시했다.

타인의 눈을 통해 자신을 객관화하듯이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행위는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종류의 질문과 대답을 얻게 해주었다. 사진을 통해 비친 우리의 행성은 맑고 연약했다. 보기에 안쓰러웠다. 영국의 천문학자 프레드 호일은 1968년 12월24일 시선의 혁명적 전환에 대해서 20년 전인 1948년에 이렇게 예견했다. “우주 밖에서 지구의 사진을 찍는 게 가능해진다면, 우리는 새로운 차원으로 인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시인인 아치볼드 매클리시는 1968년 12월25일 <뉴욕 타임스>에 이런 글을 남긴다.

“영원한 고요를 떠다니는 작고 푸르고 아름다운 지구를 진정으로 보는 길은 우리 자신을 지구의 탑승자로 인식할 때부터다. 지구를 밝은 사랑스러움 위에 함께 선 진실한 형제로 영원한 냉혹을 함께 항해한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1972년에는 ‘블루 마블’이라는 사진이 공개됐다. 아폴로 17호가 12월7일 달로 가던 도중 지구에서 약 4만5000㎞ 떨어진 지점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지구는 ‘푸른 구슬’처럼 보였다. 두꺼운 구름 아래 하얀 빙하가 드리운 대륙은 남극이 확실했다. 아라비아 반도와 아프리카 대륙 그리고 마다가스카르 섬의 해안선이 뚜렷했다.

사진을 통해 인간은 외계로부터 지구를 응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허약한 ‘우주선 지구호’를 타고 외로이 우주를 항해하고 있다는 사실도 깨치게 되었다. 영국의 역사학자 로버트 풀은 2008년 책 <어스라이즈: 어떻게 인간은 지구를 보았는가>에서 “지구의 사진이 갑자기 도처에 나타났다. 새로운 문명의 세기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생태적 시대의 시작 말이다”라고 썼다.

1970년대는 우주개발의 세기이기도 했지만 환경운동의 세기이기도 했다. 환경문제에 지구적으로 대응하는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지구의 벗 인터내셔널’이 같은 해인 1971년 태어났다. 환경운동가들은 화력발전소 굴뚝에 올라가고 남극의 포경선을 막아섰다. 1970년 미국에 환경청(EPA)이 설치됐고, 1972년 영국에 환경부가 업무에 들어갔다. 1992년에는 세계 정상들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모여 환경보전을 위한 지구정상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를 기점으로 기후변화협약, 생물다양성보전협약 등 지구적 환경의제가 외교 문제로 논의됐다. 1970년부터 매년 4월22일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지구의 날’ 행사의 상징도 블루 마블이고, 1979년 제임스 러블록이 쓴 기념비적인 책 <가이아: 생명체로서의 지구>의 표지도 창백하고 파란 지구다. 러블록은 이 책에서 인류가 우주여행을 통해 인식론적 전환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인공위성들은 지구 대기권과 지표면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지구로 전송하였으며, 그 결과 우리들은 지구의 생물적 부분과 무생물적 부분 사이의 상호관계에 대하여 새로운 개념을 발전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개념은 곧 한 가설을 낳게 하였는데, 그 가설에 따르면 지구의 생물들, 대기, 대양, 지표면은 모두 함께 한 복잡한 시스템을 형성하여 마치 하나의 생물처럼 간주할 수 있으며, 그 자체가 이 지구를 생명이 약동하는 쾌적한 장소로 만들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가이아는 지구의 생물권, 대기권, 바다와 육지를 하나의 복합적인 실체로 보는 이론이다. 지구는 능동적으로 조절되고 균일한 상태를 지니려고 하는 항상성을 가진 존재다. 인간과 다양한 생물은 가이아의 일부로 가이아에 협력한다. 광합성을 하는 개구리밥, 메탄가스를 내뿜는 소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대기 성분은 지구의 생물들에 의해 착실하게 만들어졌다. 가이아를 이해하는 것은 지구상의 가장 큰 생물체를 찾는 것이다. 반대로 외계생명체를 찾는 것은 지구 밖에 ‘살고 있는’ 어떤 별과 그 부분들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손톱만한 지구는 픽셀이 됐고

1990년 2월14일 지구에서 60억㎞를 뛰쳐나간 보이저 1호가 사진을 보내왔다. 사진 속의 지구는 하나의 픽셀조차 되지 않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이었을 뿐이다. 우주과학자이자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은 이 사진의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명명하며 그렇게 불렀다.

우주에 나간 우주선들은 지금도 지구를 찍는다. 토성 궤도에서 탐사를 수행 중인 카시니호는 2013년 7월 사진을 보내왔다. 토성의 고리 오른쪽에서 지구는 하나의 푸른 픽셀로 달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유럽우주국의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호는 2005년부터 지구를 찍어 대기 성분을 분석하기도 했다. 지구에 대한 연구가 역설적으로 어떤 행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칼 세이건도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호에 이런 방식을 사용해 연구했다. 지구로부터 나가 외계인의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것, 그것은 어쩌면 인류가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방법이다. 1968년 손톱 같은 지구는 이제 먼지 같은 픽셀이 되었다. 인간은 그동안 멀리 나아갔고 지구는 그만큼 작아졌다. 칼 세이건은 그의 책 <창백한 푸른 점>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6일 부활절 행사인 '이스터 에그 롤'(Easter Egg Roll)이 열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트루만발코니에서 부활절 토끼와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2015.04.07

+ Recent posts